안철수, 여론조사 3위라는 지적에 "네이버 트렌드서 내가 1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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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여론조사 3위라는 지적에 "네이버 트렌드서 내가 1위다"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8.06.11 17: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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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후보 사퇴 거듭 촉구... "박원순 후보는 민주당에 업혀서 선거 치르고 있다"
▲ 안철수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는 11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최근 발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 3위'라는 지적에 대해 "미국 트럼프 대통령 당선을 아무런 여론조사도 예측하지 못했지만 유일하게 맞춘 것이 구글 트렌드"라며 "안철수를 찍으면 안철수가 된다"고 자신했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안철수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는 11일 "미국 트럼프 대통령 당선을 아무런 여론조사도 예측하지 못했지만 유일하게 맞춘 것이 구글 트렌드"라며 "안철수를 찍으면 안철수가 된다"고 자신했다.

안 후보는 11일 국회에서 이번 선거는 두 구태 정당을 심판하는 선거라는 취지의 기자회견을 한 뒤 기자들과 만나 '최근 발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 3위인 경우가 많은데 박원순 후보를 꺾을 수 있는 후보가 자신이라고 주장하는 근거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안 후보는 "관심의 정도에 따라 검색이 많아지고 거기에 당선 확률이 비례한다는 게 최근 여러 선진국들의 상식이다. 우리나라의 경우도 구글 트렌드, 네이버 트렌드 검색해보면 꾸준히 1위를 달리고 있는 후보가 바로 저이고 2위가 박원순 후보, 3위는 한참 뒤처져서 김문수 후보가 달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문수 자유한국당 후보의 사퇴를 다시 한 번 요구했다.

안 후보는 김 후보에 대해 선거에는 관심 없고 잿밥에만 관심을 갖고 있다고 비판했다. 다시 말해 서울시장 당선에는 전혀 관심이 없고 선거 이후의 정계 개편에만 관심이 있다는 것.

안 후보는 "서울시민들 입장에서 서울을 좀 더 잘살게 바꿀 사람을 당선시켜야지 아무런 관심이 없고 잿밥에만 관심이 있는 사람을 당선시켜서 되겠는가. 김문수 후보가 마지막 애국심을 가지고 계신다면 사퇴하는 것이 서울시민들을 위해서도 그리고 대한민국의 정치발전을 위해서도 도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민주당과 박원순 후보에 대한 원색적인 비판도 쏟아냈다.

안 후보는 민주당에 대해 경제 파탄 정당, 도덕 파탄 정당이라고 비난했다. "박원순 시장도 그런 정당에 업혀서 지금 선거를 치르고 있는만큼 거기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했다.

안 후보는 "더구나 서울시 경제 파탄의 주범이 박원순 현 후보다. 서울이 전국적으로 실업률에 있어서 가장 최악이고 가게 폐업률도 가장 최악이다. 그리고 또 다른 여러 경제지표를 보면 하나같이 제대로 되는 것이 없다"고 주장했다.

또 '서울시청 6층 외인부대, 6층 사람들'을 다시 거론한 뒤 '1.4후퇴'와 '서울수복'을 얘기하며 "시민단체를 위한 서울이 아니라 시민을 위한 서울이 되어야 하지 않겠는가. 서울을 시민께 되찾아 드리겠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오는 12일 마지막 유세 일정과 관려해서는 "밤 12시, 자정까지 열심히 다니고 한 분이라도 더 시민분들 만나서 호소드리겠다"고 밝혔다.

▲ 네이버 검색어 트랜드. (자료=안철수 미래캠프)
ⓒ 데일리중앙

김문수 후보는 안 후보의 사퇴 요구에 대해 "대꾸할 가치도 없다"고 일축했다.

앞서 김문수 캠프 전희경 대변인은 10일 내놓은 논평에서 "서울시민에게 사과하고 사퇴해야 할 사람은 안철수 후보"라고 반박했다.

전 대변인은 "안철수 후보측이 박원순 7년을 심판하자며 김문수 후보의 사퇴를 운운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지지도 5%의 후보를 끌어들여 박원순 7년 서울의 참사를 만들어낸 장본인이안철수 후보다. 이런 안철수 후보가 반성하기는 커녕 자신이 만들었던 박원순 시장을 꺽기 위해 남보고 사퇴하라는 주장은 정치 도의를 모르는 자가당착 행위"라고 비난했다.

전 대변인은 그러면서 "이제라도 안 후보가 박원순 7년의 실패를 심판하고 박원순의 3선을 저지하려고 한다면 스스로 사퇴하고 확실한 2위를 기록하고 있는 김문수 후보를 돕는 것이 '속죄의 길'임을 자각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박원순 후보는 사실상 야권 후보 단일화가 무산된 데 대한 질문을 받고 "시민들이 판단하는 것이지 제가 판단할 능력도 없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이날 오후 50플러스센터 방문 뒤 기자들과 만나 이렇게 밝히고 "저는 오직 남은 시간 동안 정말 이렇게 현장을 다니면서 평소에 듣지 못했던 목소리를 듣고 다양한 걸 봄으로써 시민들의 마음을 사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박 후보는 12일 마지막 유세 일정과 관련해 "처음 마음 그대로 끝까지 변함없이 열심히 최선을 다하겠다. 25개 구를 제가 다 한 번씩 돌았고 특히 지금 아주 격전지라고 할 수 있는, 그동안 자유한국당이 지배하고 있던 그런 구를 다니면서 마지막까지 민주당 후보를 지지해달라는 호소를 끝까지 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박원순 후보는 다른 지역구는 승기를 잡았다고 판단하고 그동안 자유한국당 강세 지역으로 여겨졌던 강남 3구에서 마지막 유세에 집중할 예정이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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