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나라는 통째로 넘어갔다" 사퇴... 류여해, 꼼수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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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나라는 통째로 넘어갔다" 사퇴... 류여해, 꼼수 아냐?
  • 송정은 기자
  • 승인 2018.06.14 15: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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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모든 책임지고 대표직을 내려 놓는다"... 류 "전당대회 불출마 및 수렴청정 않겠다 약속하라"
▲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6.13지방선거 참패의 책임을 지고 14일 대표직에서 물러나면서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나라가 통째로 (좌파정권으로) 넘어갔다"고 말했다. (자료=홍준표 페이스북 화면 캡처)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송정은 기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6.13지방선거에서 기록적인 참패의 책임을 지고 14일 대표직에서 물러났다.

자유한국당은 이날 홍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가 총사퇴했다.

이에 따라 한국당은 새 지도부 선출 때까지 당헌 제30조에 따라 김성태 원내대표가 그 권한을 대행하게 된다.

홍 대표는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우리는 참패했고 나라는 통째로 넘어 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모두가 제 잘못이고 모든 책임은 저에게 있다. 오늘부로 당대표직을 내려 놓는다"고 했다.

홍 대표는 "국민 여러분들의 선택을 존중한다"며 "(자유한국당이) 부디 한마음으로 단합하여 국민들로부터 신뢰받는 신보수주의 정당으로 거듭나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 류여해 자유한국당 전 최고위원은 14일 홍준표 대표의 사퇴 선언에 대해 '꼼수' 가능성을 언급하며 전당대회 불출마 및 대타를 통한 수렴청정을 하지 않겠다는 선언을 하라고 요구했다.
ⓒ 데일리중앙

홍준표 대표의 사퇴에 대해 류여해 한국당 전 최고위원은 '꼼수' 가능성을 언급하며 전당대회 불출마 선언을 하라고 요구했다.

류 전 최고위원은 홍 대표 사퇴 선언 직후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홍준표 대표는) 이미 전부터 선거 이후 전당대회를 통해 다시 한번 재신임받겠다고 공언 했었다"며 "이번 사퇴가 전당대회에서 재신임을 받기 위한 사퇴라면 더더욱 용서받지 못하는 결과를 초래 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 전 대표에게 저확한 입장을 밝히라고 압박했다.

류여해 전 최고위원은 "전당대회 불출마 선언 뿐만 아니라 어떠한 경우에도 대타를 내세워 당선시킨 후 수렴청정을 하지 않을 것을 약속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홍 대표의 사실상 정계은퇴를 요구한 것이다.

류 전 최고위원은 "그렇지 않다면 사퇴는 또 다른 사당화를 지속하기 위한 꼼수일 뿐이다. 다시는 어떤 모습으로라도 돌아오지 않는 '정치적 책임'을 질 것을 약속하라"고 다시 한 번 압박했다.

한편 유승민 바른미래당 공동대표도 이날 6.13지방선거 참패 책임을 지고 사퇴했다.

이번 6.13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재보선 결과는 민주당 압승, 보수야당 대참패로 요약된다.

민주당은 전국 17개 광역단체장 가운데 14곳, 226개 기초단체장 중에서 151곳을 쓸어 담았다. 미니총선으로 치러진 국회의원 재보선에서도 민주당은 12곳 중 11곳에서 승리해 국회 의석을 119석에서 130석으로 늘렸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광역단체장 2곳(대구시장, 경북지사), 기초단체장 53곳에서 승리했고 바른미래당은 광역단체장, 기초단체장 가운데 단 한 곳도 건지지 못했다.

송정은 기자 beatriceeuni@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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