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실업률 4.0%(0.4%p↗)... 청년층 체감실업률 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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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실업률 4.0%(0.4%p↗)... 청년층 체감실업률 23.2%
  • 최우성 기자
  • 승인 2018.06.15 10: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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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고용 한파는 '여전'... 취업준비생 70만명 육박, 구직단념자 46만명 등 불황여파 반영
▲ 통계청이 15일 발표한 '5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5월 취업자는 2706만4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만2000명 증가했다. 고용률은 61.3%로 소폭 떨어졌다. (자료=통계청)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최우성 기자] 5월 실업률이 4.0%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0.4%포 상승했다. 5월 실업률로는 18년 만에 최고치다.

청년층 실업률은 10.5%로 1년 전보다 1.3%포인트 올랐고 체감실업률(확장실업률) 역시 23.2%를 기록하는 등 역대 최고치를 이어갔다.

또 취업준비생이 70만명에 육박했고 구직단념자는 46만명을 넘었으며 '쉬었음' 인구가 176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각종 경제 지표에도 불구하고 청년들의 체감경기는 좀처럼 나아지고 않고 고용 한파가 이어지고 있다는 얘기다.

5월 실업자 수는 112만1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2만6000명(12.7%) 증가했다.

통계청이 15일 발표한 '5월 고용동향' 자료를 보면 실업자는 모든 연령층에서 늘어났다. 20대(5만명, 12.7%), 30대(3만3000명, 17.9%), 40대(5000명, 3.3%), 50대(2만3000명, 15.6%), 60세 이상(1만2000명, 12.2%)에서 일제히 증가했다.

청년층(15∼29세) 실업자는 46만명으로 1년 전보다 5만3000명(12.9%) 증가, 실업률은 9.2%에서 10.5%로 1.3%포인트 높아졌다.

실업률은 20대(1.1%p), 30대(0.6%p), 40대(0.1%p), 50대(0.3%p), 60세 이상(0.1%p)에서 모두 상승했다.

5월 취업자는 2706만4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만2000명(0.3%) 증가했다. 고용률은 61.3%(청년층 고용률은 42.7%)로 지난해 5월에 견줘 0.2%포인트 떨어졌다.

취업자가 증가했는데도 고용률이 떨어진 것은 인구 증가에 비해 취업자 증가 폭이 적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고용지표들은 계절에 따라 변동성이 크므로 고용지표는 전년동월대비 지표의 변화를 보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이처럼 계절적 요인을 제거하고 순수한 경기적 요인 만으로 작성한 계절조정 실업률은 4.0%로 전월대비 0.2%포인트, 전년동월대비 0.4%포인트 각각 올라갔다. 계절조정 고용률은 60.6%로 전월대비, 전년동월대비 각각 0.2%포인트 낮아졌다.

▲ 5월 실업률이 4.0%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0.4%포인트 상승했고 5월 실업자 수 또한 112만1000명으로 1년 전에 견줘 12만6000명 증가했다. 5월 실업자 및 실업률 추이. (자료=통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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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업자는 고령층이 대부분인 중졸 이하에서 1만7000명(17.0%), 젊은 층의 대졸 이상에서 5만1000명(10.2%) 증가했다. 고졸 실업자도 5만8000명(14.6%) 늘었다.

5월 15세 이상 인구는 4414만1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23만8000명(0.5%) 증가했다. 이 가운데 경제활동인구 2818만4000명(0.7% 증가), 취업자 2706만4000명(0.3% 증가)으로 경제활동참가율은 63.9%, 고용 률은 61.3%로 집계됐다.

경제활동참가율은 30대(1.3%p)와 50대(0.2%p), 60세 이상(0.2%p), 20대(0.1%p)에서 상승했으
나 나머지 연령층에서는 떨어졌다.

고용률은 30대(0.8%p), 60세 이상(0.2%p)에서 상승했고 20대(-0.6%p), 40대(-0.1%p)에서 내려간 것으로 나타났다. 50대는 변화가 없었다.

청년층(15∼29세) 취업자는 390만8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9만5000명 감소했으며 고용률 또한 0.3%포인트 떨어졌다.

직업별 취업자의 전년동월대비 증감을 살펴보면 △사무종사자(10만2000명, 2.2%) △전문가및관련종사자(6만2000명, 1.1%) △농림어업관련종사자(6만명, 4.6%) 등에서 증가했으나 △판매종사자(-9만7000명, -3.1%) △기능원및관련기능종사자(-8만2000명, -3.4%) 등은 줄었다.

또한 임금근로자는 2018만7000명으로 8만2000명(0.4%) 늘었다. 그 중 상용근로자가 32만명(2.4%) 증가한 반면 임시근로자 11만3000명(-2.2%), 일용근로자 12만6000명(-7.9%) 각각 감소했다.

전체 취업자 가운데 상용근로자 비중은 50.8%로 전년동월대비 1.1%포인트 상승한 걸로 집계됐다. 주당 평균 취업시간은 42.5시간으로 전년동월대비 1.0시간 줄었다.

비임금근로자는 687만6000명으로 1만명(0.1%) 감소했다. 그 중 자영업자는 7000명(0.1%) 증가했으나 무급가족종사자는 1만6000명(-1.4%) 줄었다.

5월 비경제활동인구는 1595만6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4만1000명(0.3%) 증가했다.

구체적으로 육아(-9만명, -7.2%), 재학·수강 등(-7만7000명, -2.0%)에서 줄었으나 쉬었음(13만명, 8.0%), 가사(8만6000명, 1.5%) 등에서는 증가했다.

'취업을 위한 학원·기관 수강 등 취업준비'는 68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만5000명(6.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제활동인구 중 '쉬었음' 인구는 176만명으로 50대에서 감소했으나 나머지 모든 연령계층에서 증가했다.

구직단념자는 46만6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3만2000명 감소했으나 전월에 비해서는 8000명 증가해 불황 여파를 반영했다.

최우성 기자 rambo435@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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