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 지방선거 참패 원인 '대안없는 국정 발목잡기' 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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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 지방선거 참패 원인 '대안없는 국정 발목잡기' 34.6%
  • 송정은 기자
  • 승인 2018.06.18 10: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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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공이념 등 구시대 가치관' 21.6%... 수습방안은 '보수정체성 재정립' '당 해체 및 새 보수정당 건설'
▲ 6.13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재보선에서 참패한 자유한국당 국회의원들이 지난 15일 오후 국회 로텐더홀(중앙홀)에서 비상의원총회를 열고 이번 선거 결과를 통해 보여준 국민들의 준엄한 심판에 사죄의 무릎을 꿇었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송정은 기자] 민주당 압승으로 막을 내린 6.13지방선거에서 보수야당 참패의 원인으로 '대안 없는 국정 발목잡기'가 꼽혔다.

보수야당의 선거 패배 후폭풍 수습 방안으로는 보수의 가치관과 정체성을 재정립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최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이번 지방선거에서 야당이 패배한 가장 큰 원인을 물었더니 '아무런 대안 없이 정부의 국정 운영 발목잡기에만 몰두했다'는 응답이 34.6%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보수정당의 '반공이념 등 구시대적인 가치관을 고수했다'는 응답이 21.6%를 차지했다.

이어 '보수정당의 난립 등 분열' 21.4%, '올드보이 귀환 등 인물경쟁력 부족' 11.9% 순으로 나타났다. '모르겠다'거나 '무응답'은 10.4%로 집계됐다.

▲ 민주당 압승으로 막을 내린 6.13지방선거에서 보수야당이 처참하게 깨진 원인으로 '대안 없는 국정 발목잡기'와 '반공이념 등 구시대적인 가치관을 고수했다'는 지적이 많았다. (자료=KS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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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대안 없는 국정 발목잡기 몰두' 지적은 30대(41.3%)와 40대(39.4%), 인천/경기(42.4%)와 광주/전라(38.6%), 진보층(42.3%), 민주당 지지층(45.3%)과 정의당 지지층(43.5%)에서 많았다.

'보수정당의 난립 등 분열' 응답은 60세 이상(29.3%), 대구/경북(29.2%)과 부산/울산/경남(30.2%), 보수층(31.8%), 자유한국당 지지층(41.4%)과 바른미래당 지지층(27.9%) 등 전통적 보수층에서 다소 높게 나타났다.

그렇다면 선거에서 패배한 보수야당이 수습 방안으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등 보수야당의 지방선거 패배 수습책으로 거론되고 있는 방안 들 중 국민들은 우선적으로 '보수의 가치관과 정체성 재정립' 작업이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걸로 조사됐다.

지방선거 패배 이후 수습 방안을 묻는 질문에 33.4%가 '보수의 가치관과 정체성 재정립'이라고 응답했다.

▲ 보수야당의 지방선거 패배 수습책으로는'보수의 가치관과 정체성 재정립' '당을 해체하고 새로운 보수정당 건설을 건설해야 한다'는 지적이 많았다. (자료=KS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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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을 해체하고 새로운 보수정당을 건설해야 한다'는 응답은 19.5%였다.

이어 '중진들 총선 불출마 선언 등 인적쇄신' 14.9%, '새 인물 영입' 12.7%, '보수정당 대통합' 9.4% 순으로 나타났다. '모름/무응답'은 10.1%.

자유한국당 지지층과 보수층에선 당 수습 방안으로 '새 인물 영입'을 주로 꼽았고 바른미래당 지지층과 진보층에선 △보수의 가치관과 정체성 재정립 △당 해체 및 새로운 보수정당 건설 △중진들 총선 불출마 선언 등 인적쇄신 지적이 상대적으로 많았다.

정당지지도에서는 민주당의 고공행진이 여전히 이어졌다.

6.13지방선거에서 압승을 거둔 민주당은 정당지지율 조사에서 53.3%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이번 선거에서 참패를 당한 자유한국당은 14.4%에 그쳤다.

반면 정당투표에서 선전한 정의당은 6.8%로 3위로 올라섰다.

역시 선거에서 참패한 바른미래당은 6.7%, 간신히 기초단체장 5개를 건진 민주평화당은 0.5%고 기타정당이 2.0%였다. '지지정당 없음' 13.8%, '모름/무응답' 2.5%로 집계됐다.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80%가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문재인 대통령이 국정운영을 잘하고 있는지 여부를 물은 결과 응답자의 80.2%가 '잘하고 있다'고 긍정 평가했다.

반면 대통령이 국정운영을 '잘 못하고 있다'는 부정 평가는 16.8%에 불과했다.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 성과로 남북 관계 개선에 대한 기대감 등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 조사는 지난 16~17일 만 19세 이상 국민 1015명에게 유무선 RDD(무선 79.9%, 유선 20.1%) 전화면접조사 방식으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응답률은 9.6%(유선전화면접 4.6%, 무선전화면접 13.3%)다.

2018년 5월 말 기준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지역·연령별 가중치를 적용했다.

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http://www.nesdc.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송정은 기자 beatriceeuni@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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