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정동영 후보 지지율 올리는 게 제 임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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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정동영 후보 지지율 올리는 게 제 임무"
  • 주영은 기자
  • 승인 2007.11.04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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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관 하기에도 부적합한 사람' 이명박 후보 맹비난... 정 후보 지지 호소

유시민(사진) 대통합민주신당 의원은 3일 "제 임무는 정동영 후보의 지지율을 올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유 의원은 이날 저녁 천안 상록리조트에서 200여 명의 모인 가운데 열린 자신의 팬클럽 '시민광장' 총회 강연을 통해 이렇게 밝히며 정동영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유 의원이 정 후보에 대한 적극 지지를 공개적으로 밝히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유 의원은 먼저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 후보에 대해 "70년 가까이 삶을 살면서 공동체를 위해 자기를 희생한 흔적이 한 번도 없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대통령은 국가를 위해서는 죽을 수도 있고, 국민을 위해서는 다 버릴 수도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며 "단 한 번도 공익, 타인, 공동체, 동시대인을 위해서 자기를 희생해본 적이 없는 사람이 대통령이 된다는 건 좋지 않은 일"이라고 이 후보를 직접 겨냥했다.

유 의원은 또 조만간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할 것으로 알려진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에 대해서도 정치부패의 화신이라며 직격탄을 날렸다.

그는 "이회창씨는 한나라당 당원이다. 두 차례 대선에 출마해서 질래야 질 수 없는 선거로 한나라당 당원에게 패배를 줬던 사람"이라며 "(이런 그는) 차떼기, 빌라, 병역비리. 정치부패의 화신"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2002년 차떼기가 문제되었는데, 1997년 차떼기는 집권당 시절이라 대선자금 수사를 안 해서 그렇지 드러나지 않은 차떼기는 얼마나 컸겠느냐"며 "스스로 양심에 비추어보면 대선에 나올 수 없는 것이다. 국민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라고 이 전 총재의 출마 움직임을 비판했다.

유 의원은 그러면서 "출마해서는 절대 안 될 정치부패의 화신 이회창씨, 도덕적 흠결로 미루어볼 때 장관을 하기에도 부적합한 이명박씨, 이 분들과 비교하면 정동영씨가 대통령 되는 게 훨씬 낫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칸트의 말 가운데 '너의 행위가 일반적 준칙이 되게 하라'는 말이 있다"며 "경선 과정에서 어떤 일이 있었던, 지금 대선 후보는 정해져 있다. 12월 19일까지 정동영 후보를 대통령에 당선시키기 위해서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것이 당원으로서 도리이고, 같이 경선에 참여했던 사람의 도리"라고 덧붙였다.

그는 "정동영 후보는 이명박씨나 이회창씨보다 훨씬 낫다"며 "살아온 길로 보나 사고방식으로 보나 정책방향으로 보나, 정 후보가 이명박, 이회창 후보보다 열배 백배 천배 더 나은 것은 확실하다"고 말해 정 후보 지지를 거듭 당부했다.

유 의원은 또 창조한국당 문국현 후보에 대해 "훌륭한 기업인이긴 하지만 경제영역 한 군데서 잘했다고 정치를 잘할 수 있는 건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문 후보는 기업인만이 경제를 살릴 수 있다고 말씀하시는데 여기에 동의 못한다. 기존 정당은 다 썩었다, 창조한국당만 잘할 수 있다, 이 말에도 동의 못한다"면서 "그렇기에 저를 좋아하시는 분들은 문국현 캠프에 안 가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주영은 기자 chesil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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