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갑제 "이회창은 이명박과 담판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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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갑제 "이회창은 이명박과 담판하라"
  • 주영은 기자
  • 승인 2007.11.04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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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마 쪽에 마음이 기운 이 전 총재 담판에 나설지가 관심

▲ 조갑제 전 <월간조선> 대표는 4일 한나라당 이회창 전 총재와 이명박 대선 후보가 만나 여러 정치 현안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대화를 나누고 최종 담판을 지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보수논객 조갑제 전 <월간조선> 대표가 출마 결심을 굳힌 것으로 알려진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에게 이명박 대선 후보와의 담판을 촉구하고 나섰다.

조 전 대표는 그동안 이명박 후보의 대북 정책에 강한 불만을 표시하며 이 전 총재를 지지하는 듯한 발언을 해 왔던터라 두 사람의 담판이 성사될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그는 4일 오후 자신의 인터넷 홈페이지에 글을 올려 "서울에 사는 사람끼리 통역도 필요 없는데, 더구나 같은 당 소속인데 못 만날 이유가 없다"며 이렇게 말했다.

다만 "이 만남은 의미가 있어야 한다. 두 이씨는 주요한 정책과 이념의 차이를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며 몇 가지 토를 달았다. 두 사람이 만나면 이 전 총재가 이 후보를 비판하고 확인하고 요구하고 싶은 것들을 다 털어놓으라는 것.

조 전 대표는 평소 자신이 주장한 대로 이 전 총재에게 이 후보를 만나면 확인해야 할 사항으로 10여 가지를 주문했다.

그 가운데 핵심쟁점을 추려보면 ▲ 반헌법적 6.15선언과 10.4선언을 무효화할 용의가 있나  ▲북한 노동당의 규약 개정과 보안법 개정을 연계시키겠다는 발언을 취소할 용의가 있나 ▲공직에 들어온 친북좌익 세력을 어떻게 정리할 것인가 ▲민주노동당을 헌법재판소에 해산을 제소할 생각이 있나 ▲전교조의 친북반미 교육을 어떻게 막을 것인가 ▲햇볕정책을 폐기·계승할지 여부 등이다.

조 전 대표는 이 전 총재에게 "이런 등등의 쟁점을 놓고 허심탄회하게 대화한 뒤에 출마 여부를 결정해도 늦지 않다"며 "이명박 후보와 이야기를 하고 중요한 방향에서 합의가 이뤄진다면 그 내용을 문서화하여 국민들에게 공개한 뒤 출마를 포기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주영은 기자 chesil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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