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라·HSI, '입시견' 참모습 알리기 온라인 프로젝트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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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라·HSI, '입시견' 참모습 알리기 온라인 프로젝트 시작
  • 이성훈 기자
  • 승인 2018.07.17 10: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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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시견' 학대 사육과 도살 방치는 국가적 수치"... 덩치만 클 뿐 평범한 반려견
▲ 한국 토종개와 일본 도사견의 혼종 개인 이른바 '입시견'. 입이 시커먼 개인 '입시견'은 덩치만 클 뿐 평범한 반려견과 다를 게 없다는 게 동물권행동 카라의 설명이다. 사진은 휴메인 소사이어티 인터내셔널(HSI)이 지난해 여름 구조해 미국으로 입양 보낸 입시견 에밀리(Emily). (사진=카라)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이성훈 기자] 개들의 희생이 집중되는 복날 시즌을 맞아 동물권행동 카라와 휴메인 소사이어티 인터내셔널(HSI)이 17일부터 '입시견'의 참모습 알리기 프로젝트에 들어간다.

입시견은 '입 주변이 시커먼 개'라는 뜻으로 개농장주 등 일부가 이른바 '식용견'이라고 부르는 덩치 큰 개들을 지칭한다.

이번 프로젝트는 다음 스토리펀딩을 플랫폼으로 글을 연재하며 사람들에게 입시견의 일상적인 모습을 소개, '식용' 개가 따로 없음을 알린다.

모금에 성공하면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입시견의 평범한 모습을 알릴 수 있도록 이모티콘이 제작, 배포될 계획이다.

입시견 캐릭터 개발에는 취지에 적극 공감한 작가 임진아씨(홈페이지: imyang.net)가 참여한다.

입시견들의 대다수는 도사 또는 도사 혼종이다. 입시견은 이른바 '식용' 개라는 오명을 뒤집어
쓰고 평생을 개농장의 뜬장 위에서 비위생적인 음식쓰레기를 급여받으며 사육되다 식육 제공을 위해 도살당한다.

입시견을 비롯한 개농장 개들은 동물학대 등의 단속 사각지대에서 무한번식되며 처참한 삶을 살아가고 있으며 우리 사회 국가는 이를 철저히 외면해 왔다.

이와 관련해 카라의 전진경 상임이사는 "입시견의 진짜 모습을 알게 된다면 우리 주위에 있는 개들과 다르지 않음을 알게 될 것"이라며 "은폐된 개농장에서 소위 식용개로 태어나고 있는 개들에게 가해지는 학대는 어떠한 이유로도 정당화 될 수 없다"고 입시견 프로젝트의 취지를 말했다.

HSI의 김나라 캠페인매니저는 "입시견들도 다른 반려견들과 마찬가지로 그냥 똑같은 개일 뿐"이라며 "개농장에서 구조된 뒤 이제는 평범한 반려견으로서 살아가는 입시견들의 모습을 보면 식용개가 따로 있다는 말이 얼마나 부질없는지 알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HSI는 실제로 12군데의 개농장에서 1300여 마리의 개들을 한국의 개농장에서 구조해 해외입양을 보내왔다. 해외로 입양을 보내는 것은 국내 입양률이 전반적으로 낮고 특히 대형견의 입양이 어렵기 때문이다.

다음 스토리펀딩에 <평범한 개, '입시견'을 소개합니다>란 제목으로 출발하는 입시견 프로젝트는 17일 초복에 론칭되며 리워드로는 입시견 캐릭터 티셔츠와 가방 등이 제공된다.

참여는 링크(https://storyfunding.kakao.com/project/19987)를 통하면 된다.

이성훈 기자 hoonls@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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