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태훈 "내란음모 공범, 자유한국당은 진실 밝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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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태훈 "내란음모 공범, 자유한국당은 진실 밝혀라"
  • 김용숙 기자
  • 승인 2018.07.31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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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서 기자회견, '내란범들의 변호사'에 빗대 비판... 박주민 "한국당, 본질 흐리지 말라"
▲ 임태훈 군인권센터 소장(오른쪽)은 31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기무사의 계엄 문건 사태와 관련해 자유한국당을 '내란음모 공범' '내란범들의 변호사'로 규정해 비판하고 진실을 밝힐 것을 촉구했다. 왼쪽은 박주민 민주당 국회의원.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김용숙 기자] 임태훈 군인권센터 소장이 기무사의 계엄 문건 사태와 관련해 자유한국당을 '내란음모 공범' '내란범들의 변호사'로 규정해 비판하고 진실을 밝힐 것을 촉구했다.

임태훈 소장은 31일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박근혜 촛불 정국 당시 군이 계엄령 실행 계획을 작성, 친위쿠데타를 모의했다는 증거와 기무사가 벌여온 악행이 속속 밝혀지는 가운데 자유한국당이 나날이 이들을 두둔하고 있어 그 저의가 의심스럽다"며 이렇게 말했다.

임 소장은 "국방위, 정보위, 법사위 등 상임위에서 계엄령 문건을 다룰 때 자유한국당이 보여준 모습은 흡사 내란범들의 변호사 같았다"며 "원내 112석의 제1야당이 국회의원 체포 계획을 세운 자들을 편드는 것은 일반의 상식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일"이라고 했다.

기자회견에 함께한 박주민 민주당 국회의원도 자유한국당을 향해 "기무사 계엄 문건 관련해 본질을 흐리는 물타기를 그만하고 스스로의 헌법적 정체성도 점검하라"고 비판했다.

임 소장은 또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이날 오전 당 공식회의에서 자신을 성 정체성에 혼란을 겪고 있는 사람으로 언급한데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김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한국당 원내대책회의에서 "군인권단체라는 시민단체는 연이어 군 내부기밀을 폭로하고 대통령은 이에 장단이라도 맞추듯 연이어 지시사항을 발표하고, 군 개혁을 국방부가 하는 것인지 시민단체가 하는 것인지 헷갈릴 지경"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참에 군인권센터에 대해 한말씀 드리겠다"고 말한 뒤 "임태훈 군인권센터 소장이라는 분은 성 정체성에 대해서 혼란을 겪고 있는 자가 군 개혁을 주도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임 소장은 "논리가 부족하니 하등의 상관이 없는 내용까지 끌어와 물타기를 시도한 것"이라며 "국민들이 궁금해하는 것은 자유한국당의 헌법 정체성"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김 원내대표를 향해 "동성애자와 성 정체성의 혼란을 느끼는 사람을 동일시하는 무지의 소치는 차치하더라도 인식의 밑천을 드러내면서까지 내란범을 지켜야 하는 이유가 무엇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임 소장은 끝으로 "자유한국당은 친위 쿠데타 연루 여부를 국민 앞에 해명할 책임이 있다"며 "당 내부에 내란 음모에 가담한 공범들이 있는지 확인부터 해보기 바란다"고 요구했다.

김용숙 기자 news7703@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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