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아파트 재상승하나... 재건축은 '시큰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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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아파트 재상승하나... 재건축은 '시큰둥'
  • 데일리중앙 기자
  • 승인 2009.06.12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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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신규 아파트 입주 마무리... 마포구, 올 들어 상승률 최고치

이번주 수도권 매매시장은 강남 아파트 상승폭이 다시 커진 모습이다. 재건축 아파트 매수세는 여전히 위축돼 있지만 신규 아파트 물량이 급격히 줄면서 실수요자들이 매물 구하기가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한강변 전략정비구역 일대도 개발 기대감이 큰 상황으로 거래가 많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한 번 올라간 가격이 쉽게 꺾이질 않고 있다. 오히려 매도자들이 매물을 회수하는 경우가 늘면서 5월에 비해 호가 수준이 더욱 높아진 모습이다.

인천은 2주 연속 보합을 끝으로 다시 내림세를 보였다. 송도, 청라 등 유망 분양 물량에 관심이 쏠리면서 기입주 아파트 거래는 오히려 줄었다.

▲ 자료=스피드뱅크.
12일 부동산1번지 스피드뱅크에 따르면, 서울 및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6.7~6.13)을 조사한 결과 서울 0.07%, 새도시 0.05%, 경기 0.04% 오른 것으로 나타나 세 곳 모두 지난주보다 오름폭이 커졌다.

반면 인천은 -0.02%를 기록해 내림세로 돌아섰다. 재건축은 서울이 0.12%, 경기는 0.23% 올랐다.

서울은 상승 지역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마포구가 0.37%를 기록해 이번주 가장 많이 오른 지역으로 집계됐다.

이어 송파구(0.25%), 구로구(0.17%), 강남구(0.12%), 강동구(0.11%), 양천구(0.10%), 도봉구(0.09%), 서대문구(0.08%), 노원구(0.08%) 등의 순으로 강세를 보였다. 관악구는 0.08% 내렸다.

마포구는 올 들어 상승률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가격이 싼 단지 위주로 급매물이 빠르게 소진됐다. 대흥동 태영 109㎡(33평형)는 한 주 동안 4500만원 올라 4억7000만~5억7000만원 선에 시세를 형성했다.

한편 꾸준한 가격 상승을 보였던 상암지구 아파트는 매수 문의가 주춤해지면서 호가 상승세가 멈춰 섰다.

강남구와 송파구도 오름폭이 다소 커졌다. 한강변 초고층 재건축 기대감과 제2롯데월드 건설 호재가 호가에 꾸준히 반영되고 있다. 일부 중소형 아파트의 경우 실수요가 약간 증가했으나 매물이 부족하다는 것이 현지 중개업소 관계자의 말이다.

강남구 삼성동 힐스테이트2단지 109㎡(33평형)는 6500만원 오른 9억5000만~11억원, 송파구 신천동 파크리오 52㎡(16평형)는 2000만원 오른 3억7000만~4억원 선이다.

그 밖에 관악구는 3주 만에 다시 내림세로 돌아섰고, 장기간 보합권에 머물렀던 구로구는 올 들어 첫 상승세를 기록했다. 개봉동 아이파크개봉 79㎡(24평형)는 오른 3억5000만~3억8000만원 선으로 500만원 상승했다.

새도시는 분당이 0.17% 올라 지난주보다 상승폭이 더욱 커졌고, 평촌은 0.07%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 소폭이지만 꾸준한 오름세를 유지했다.

반면 중동은 0.10% 내렸다. 개별 단지로는 관양동 공작부영2차 69㎡(21평형)는 250만원 오른 1억3500만~1억5500만원 선에 시세를 형성했다.

경기는 안양시(0.29%), 성남시(0.20%), 수원시(0.11%), 용인시(0.09%), 의왕시(0.09%), 광명시(0.09%), 과천시(0.03%)가 올라 상승세를 보인 7개 지역 모두 남부권에 속한 것으로 나타났다. 평택시(-0.19%)는 떨어졌다.

안양시는 비수기로 진입한 이후 매물수가 크게 줄면서 매도자와 매수자 간 가격 괴리감이 더욱 커졌다. 비산동 롯데낙천대 102㎡(31평형)는 500만원 오른 3억2000만~3억8000만원 선.

성남시는 고도 제한 완화에 대한 기대감으로 재건축 아파트의 투자 수요가 증가했다. 특히 신흥동 주공아파트의 경우 3~4월부터 매수세가 몰리기 시작해 현재까지도 호가 상승이 꾸준하다. 92㎡(28평형)는 2000만원 오른 5억2000만~5억5000만원 선이다.

수원시와 용인시는 서울~용인 간 고속도로 개통을 앞두고 더욱 강세를 보였다. 매탄동 삼성2차 109㎡(33평형)는 500만원 오른 2억~2억5000만원 선. 한편 과천시는 지난주보다 오름폭이 급격히 둔화됐다.

인천은 서구(-0.13%)가 내림세를 주도하며 6주 만에 내림세로 돌아섰다. 마전동 대원레스피아2단지 109㎡(33평형)는 2000만원 떨어진 2억1000만~2억3000만원 선에 거래 가능하다.

데일리중앙 기자 webmaster@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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