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평화당, '민심그대로' 선거제도 개편 민주당 동참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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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평화당, '민심그대로' 선거제도 개편 민주당 동참 압박
  • 김용숙 기자
  • 승인 2018.08.17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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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당대표 후보들 입장 요구... "분명한 입장 밝히지 않으면 민주당 지지율 10%대로 떨어질 것"
▲ 민주평화당 지도부는 17일 당 공식회의에서 전날 문재인 대통령이 '비례성과 대표성을 보장할 수 있는 선거제도' 개편에 대한 지지 입장을 밝힌 것과 관련해 민주당의 동참을 압박했다. 특히 정동영 대표(왼쪽)는 민주당 당대표 후보들의 입장을 요구했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김용숙 기자] 정동영 대표 등 민주평화당 지도부가 17일 일제히 '비례성과 대표성을 보장할 수 있는 선거제도'(이른바 '민심그대로' 선거제도) 개편에 대한 민주당의 동참을 촉구하고 나섰다.

정동영 대표는 특히 문재인 대통령이 전날 5당 원내대표와 회동에서 '민심그대로' 선거제도에 대한 지지 입장을 밝힌 것과 관련해 민주당 당대표 후보들의 입장을 요구했다.

정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평화당 최고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 "문 대통령께서 선거제도 논의가 국회에서 활발하게 재개된 것을 보고 아주 좋은 일이라고 하셨다. 비례성과 대표성을 보장할 수 있는 선거제도 개편을 강력 지지한다고 하셨다"며 이렇게 말했다.

정 대표는 "민주당 대표 후보들이 개헌과 연계해 신중해야 한다는, 대통령 의지와 전혀 상반된 입장을 가지고 있다"며 "저희 당은 '비례성과 대표성을 보장할 수 있는 선거제도'를 강력 지지한다는 대통령의 의지에 대한 민주당 당대표 후보들의 견해를 듣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이어 정 대표는 "당내에선 이른바 친문 경쟁이 있는 반면 사실은 문 대통령이 강력 지지한 것
에 어깃장을 놓는다면 겉만 친문, 속은 역문(대통령의 뜻을 거스르는 것)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갖게 된다"며 거듭 민주당 당대표 후보들에게 입장을 밝힐 것을 요구했다.

장병완 원내대표는 즉각 선거제도 개혁에 나서라고 민주당을 압박했다.

장 원내대표는 "현재 선거제도 개편에 대해 야4당이 적극적 입장을 보이고 있는 반면 여당인 민주당만이 소극적인 상태"라며 "대통령의 (선거제도 개편 강력 지지) 의지 표명은 민주당에 보내는 메시지였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사실 민주당은 과거 야당 시절 선거제도 개편에 어느당보다 적극적인 입장을 유지해 왔다.

장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선거제도 개편을 2012년과 2017년 대선 공약으로까지 제시했었다"며 "대통령까지 나서 명확하고 강력한 입장을 보인만큼 민주당은 더 이상 눈앞의 유불리를 따지지 말고 즉각 선거제도 개혁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성엽 최고위원도 가세했다.

유 최고위원은 "문재인 대통령이 우리가 주장하는 '민심그대로' 선거제도 도입을 강력하게 지지한다는 말씀을 이끌어낸 것은 대단히 잘한 것"이라며 "강력 지지라는 것은 표현에 그치지 않고 민심그대로 선거제도 도입으로 여야정 상설협의체가 출발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경환 최고위원은 "대통령령도 국회의장도 정부, 선관위도 모두 의견을 같이하고 있는데 민주당 의원들이 고집을 피우고 있다"면서 "분명한 태도를 취하지 않으면 민주당의 30%대 지지율은 20%, 10%로 떨어질 수 있다"며 민주당의 태도 변화를 촉구했다.

최 최고위원은 선거제도의 연내 개정을 주장했다. 이를 위해 평화당이 일찌기 제안했던 5당 연석회의를 본격 시작할 것을 요구했다.

김용숙 기자 news7703@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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