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 전 총재 7일 대선출마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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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회창 전 총재 7일 대선출마 선언
  • 석희열 기자·주영은 기자
  • 승인 2007.11.06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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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정국 요동... 첫 행보로 박정희 전 대통령 묘소 참배

▲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가 7일 오후 기자회견을 열어 12월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할 예정이다.
ⓒ 데일리중앙
지난주 지방으로 내려가 장고를 거듭해 온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가 7일 오후 기자회견을 열어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다. 42일 남은 대선 정국이 크게 요동칠 전망이다. 
 
이 전 총재의 이흥주 특보는 6일 "이 전 총재가 오늘 오전 전화를 걸어 '대국민 성명 문안을 최종 정리했다'며 기자회견을 준비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기자회견은 이 전 총재의 개인 사무실이 있는 서울 남대문로 단암빌딩 5층 회의실에서 열릴 예정이다. '창사랑' 등 이 전 총재 지지자들은 7일 오후 1시 단암빌딩 앞에 모여 출마 지지 집회를 연다.

이 전 총재는 기자회견에서 정계 은퇴 뒤 5년 만에 다시 정치 일선에 복귀하는 심정과 대선에 출마할 수밖에 없는 이유를 대국민 성명 형식으로 발표할 예정이다.

그는 이 자리에서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뒤 범보수 세력의 결집을 통해 좌파정권을 종식시켜 정권을 되찾겠다는 입장을 설명하고 국민의 지지와 이해를 구할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대선 출마 이유와 관련해 이명박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의 대북.외교정책과 안보관을 강하게 비판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전 총재는 회견을 마친 뒤 동작동 국립현충원을 방문해 무명용사탑에 헌화하고 이승만, 박정희 전 대통령 묘소를 차례로 참배할 계획이다. 첫 행보로 두 전직 대통령의 묘소를 참배하기로 한 것은 자신이 정통 보수세력임을 내세워 보수층의 지지를 이끌어 내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전 총재는 또 연대의사를 밝힌 심대평 국민중심당 후보, 정근모 참주인연합 후보 등과도 손을 잡는 등 세 확산에 본격 나설 것으로 보인다.

출마 선언도 하지 않은 상태에서 각종 여론조사에서 20% 안팎의 지지율을 얻고 있는 이 전 총재의 대선 출마 선언으로 대선 정국이 크게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

한나라당 박형준 대변인은 구두논평을 통해 "이 후보는 이 전 총재를 만나 입장을 듣고 의견을 나누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이 전 총재가 국민과 당원을 실망시키는 일은 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 역사와 대의에 맞는 선택을 해줄 것을 진심으로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선진한국당(대표 장석창)은 6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전국중앙운영위원회에서 총체적 위기에 처한 대한민국을 변화시켜 선진한국으로 발돋움시킬 수 있는 후보로 이회창 전 국무총리를 추대하기로 결의했다"며 이 전 총재 지지를 선언했다.

석희열 기자·주영은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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