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업들, 서울 상위권 대학 출신 '선호'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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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업들, 서울 상위권 대학 출신 '선호' 여전
  • 최우성 기자
  • 승인 2009.06.17 11:44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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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용석 의원 공기업 신입사원 채용현황 분석... 고려대-서울대-한양대 순

경제 위기에 따라 공기업들의 신입 사원 채용 규모가 줄어들면서 지방대 출신 학생들의 공기업 취업문이 더욱 좁아질 것으로 분석됐다.

17일 한나라당 강용석 의원이 지식경제부로부터 제출받아 분석한 주요 공기업 신입사원 채용 현황에 따르면, 2005년부터 2009년 현재까지 한전, 가스공사, 석유공사 등 8대 주요 공기업은 총 3985명의 대졸 신입 사원을 뽑았다.

▲ 자료=강용석 의원실
ⓒ 데일리중앙
연도별 채용 규모는 감소 추세에 있으며 올해 채용 규모는 경제 위기로 더욱 줄어들 전망이다.

주요 출신 대학별로 보면 고려대, 서울대, 한양대, 경북대, 부산대, 연세대 순으로 서울 상위권 대학과 지방 국립대의 비중이 전체의 37%로 높게 나타났다.

회사별로는 채용 규모가 가장 큰 한전과 한국수력원자력의 경우 전국에 걸쳐 비교적 고른 채용 분포를 보이고 있으나, 그밖의 경우 주로 수도권 대학 출신을 채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강원랜드의 경우 강원관광대에서만 101명을 뽑아 지역 출신 대학에 가산점을 많이 주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 때문에 관동대(50명), 강릉대(46명), 강원대(45명) 등에서도 강원랜드 입사자가 눈에 띄게 많았다.

출신 전공별로 살펴보면, 전기 및 전자를 중심으로 한 이공계가 2659명으로 전체의 67%를 차지했다. 이에 비해 상경 및 어문 계열 중심의 문과 출신은 853명으로 21%에 그쳐 대조를 이뤘다.

강 의원은 "공기업 선진화 정책에 따라 공기업들이 전체 정원수를 감축하는 과정에 있기 때문에 신입사원의 채용규모가 감소해 공기업 취업을 희망하는 청년학생들의 어려움이 클 것으로 보인다"며 "공기업들은 신규 채용을 최대한 선에서 유지해 청년실업문제에 숨통을 터 주어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에 대해서도 "공기업들의 신규채용을 늘릴 수 있도록 단계적인 정원 감축 등의 재검토를 할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 한국전력 등 우리나라 주요 공기업들은 신입 사원을 뽑을 때 서울 상위권 대학 및 지방 국립대 출신자들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강용석 의원실)
ⓒ 데일리중앙
한편, 강 의원은 지난주부터 공기업을 직접 방문해 CEO 및 인사담당자, 신입 사원들의 인터뷰를 통해 각 공기업들이 원하는 인재상과 채용 현황 등을 블로그(http://blog.naver.com/equity1)에 연재해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국전력 방문 내용이 지난 12일 처음 블로그에 게재된 뒤 강 의원의 블로그에는 하루 평균 3000명에 가까운 블로거들이 찾아오고 있다.

최우성 기자 rambo435@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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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밀라 2009-06-17 20:14:35
부경대가 성대보다 낫네. 이를 누가 믿을꼬>

김경아 2009-06-17 16:25:30
우리나라가 옛날부터 사공농상 이런게 남아있지. 유교영향이지.
그러니 학벌 위주로 신입사원을 뽑는것도 어떻게 보면 당연하지 않나 싶다.
다른 객관적인 기준이 없을때는 한 방편이 되지 않을까.
또ㅗ 아무래도 학벌이 좋은 사람이 학력 수준도 높은 것은 몇십년 동안
인사담당자들이 경험하면서 실체적 진실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봐야 한다.
그런데 부산대 경북대가 서울 웬만한 대학보다 많네. 지방 쿼터때문인가.

그냥거기 2009-06-17 15:38:12
이게 우리나라 대한민국이니까,. 학벌공화국 만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