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소득주도성장은 태어나지 말아야 할 괴물"... 대여 총공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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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소득주도성장은 태어나지 말아야 할 괴물"... 대여 총공세
  • 김용숙 기자·송정은 기자
  • 승인 2018.09.14 15: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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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를 '국정 혼돈과 민생 풍파 진원지'로 지목해 공격... 민주당 "케케묵은 색깔론 멈추라"
▲ 김무성 자유한국당 국회의원은 지난 13일 국회 본회의에서 진행된 정치분야 대정부질문에서 문재인 정부를 향해 '괴물' '민생파탄 주범' 등의 강경 발언을 쏟아내며 총공세를 펼쳤다. 김 대표의 이러한 언행은 차기 당대표를 염두에 둔 포석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김용숙 기자·송정은 기자] 김무성 자유한국당 국회의원이 문재인 정부를 향해 '괴물' '민생파탄 주범' 등의 강경 발언을 쏟아내며 총공세를 펼쳤다.

그러자 민주당도 '돌아온 탕아' '케케묵은 색깔론' 등으로 대응하며 강력하게 맞섰다.

먼저 김 의원은 지난 13일 국회 본회의에서 진행된 대정부질문에서 "현재 직면한 '총체적 위기'는 문재인 정권이 헌법 정신에 어긋난 정책을 통해 체제전환을 꾀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청와대가 국정 혼돈과 민생 풍파의 진원지"라고 공격했다.

특히 문재인 정부가 추구하는 '소득주도성장' 정책을 '민생파탄의 주범'으로 규정하고 "대한민국 경제를 위해 절대로 태어나지 말았어야 할 괴물"이라고 주장했다.

더 나아가 문재인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경제정책에 대해 사회주의 독재정부나 하는 짓이라고 공세를 이어갔다.

김 의원은 "지금 문재인 정부는 헌법에서 규정한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원칙'을 훼손하면서 '좌파 사회주의 정책과 포퓰리즘'을 펼치고 있다"며 "이것은 헌법 정신과 어긋난 체제전환의 시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의원은 "소득주도성장은 지식 기술 정보가 중심이 되는 21세기에 전혀 맞지 않는 만큼 하루빨리 폐기돼야 한다"고 말했다.

자유학국당의 차기 유력한 당대표 후보로 꼽히는 김무성 의원이 이처럼 대여 최전방 공격수로 나선 것은 내년 초로 예상되는 한국당 전당대회 당대표 출마 신호탄으로 읽혀진다.

▲ 남인순 민주당 최고위원은 14일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전날 김무성 자유한국당 의원이 대정부질문에서 문재인 정부의 소득주도성장을 '태어나지 말았어야 할 괴물'에 빗대 것에 대해 "무책임하고 어처구니 없는 주장"이라고 비난했다.
ⓒ 데일리중앙

민주당은 김 의원의 이러한 강경 발언에 강하게 반발했다.

박경미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김무성 의원을 '돌아온 탕아'라고 부르며 김 의원의 저주섞인 색깔론을 받아쳤다.

박 대변인은 "김 의원이 또다시 철 지난 색깔론을 들고 나왔다. 대선은 물론 지방선거에서까지 혹독한 심판을 받은 색깔론을 또다시 꺼내든 김 의원의 현실 인식에 개탄을 금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썩을대로 썩은 이명박-박근혜 정권의 선봉장이었던 김 의원이 불과 2년도 되지 않은 과거는 새카맣게 잊은 것인가. 유사 이래 전례가 없는 탄핵된 대통령을 배출한 자유한국당이야말로 이미 우리 역사의 대역죄인임을 왜 모르는가"라고 목청을 돋웠다.

박 대변인은 "무슨 면목으로 촛불혁명으로 출범한 현 정부에 저주를 퍼붓는가"라며 "케케묵은 색깔론은 보수개혁이 될 수 없다. 자유한국당은 뼈를 깎는 보수개혁을 통해 대안정당으로 거듭나길 진정으로 바란다"고 말했다.

김무성 발언의 여진은 이튿날까지 이어졌다.

남인순 민주당 최고위원은 14일 국회에서 열린 당 공식회의에서 김 의원의 발언을 언급하며 "한 마디로 정말 무책임하고 어처구니가 없는 주장"이라고 비난했다.

남 의원은 "소득주도성장은 OECD와 ILO 등 국제기구도 제시하는 경제정책으로 저성장의 늪에 빠진 세계경제의 출구전략이다. 미국과 영국을 비롯한 세계 여러 나라들이 추진하고 있는 임금주도성장의 다른 이름"이라며 "자유한국당 등 보수야당은 소득주도성장 흔들기를 멈추라"고 촉구했다.

김용숙 기자·송정은 기자 news7703@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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