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정상, 백두산 장군봉 향해 출발... 천지서 감격적인 포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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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정상, 백두산 장군봉 향해 출발... 천지서 감격적인 포옹?
  • 송정은 기자
  • 승인 2018.09.20 10: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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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지연공항 도착 후 차량으로 장군봉까지 이동... 문 대통령, 심지연공항서 오후 서울로 귀환
▲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0일 백두산 정상인 장군봉에 오르고 있다. 두 정상은 천지에도 들를 것으로 보여 민족의 명산인 백두산에서 감격적인 장면이 펼쳐질 전망이다(위). 백두산 방문을 위해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한 문재인 대통령 부부가 환송나온 시민들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아래). (사진=평양사진공동취재단)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송정은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민족의 명산인 백두산에 오르고 있다.

남북정상회담 셋째날인 20일 두 정상은 이날 아침 백두산 정상인 장군봉을 향해 출발했다. 백두산 일정에는 김정숙 여사와 리설주 여사도 동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6시 39분 숙소인 평양 백화원 영빈관(초대소)에서 직원들의 박수를 받으며 평양 순안공항을 향해 출발했다.

우리 쪽 수행원들도 북측 인사들과 악수를 나누며 환송행사를 가졌다.

숙소에서 공항까지는 이른 시간인데도 첫날과 같이 평양 시들의 환송 행렬이 이어졌다.

시민들은 한반도기와 꽃술을 흔들고 '조국통일'을 외치며 문재인 대통령을 뜨겁게 환송했다. 문 대통령은 차 창을 내려 손을 흔들어 북녘의 동포들에게 답례했다.

문 대통령 부부는 북한군의 호위를 받으며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했으며 오전 7시 27분께 공군 2호기를 타고 출발, 오전 8시 20분 백두산 근처 삼지연공항에 도착했다.

삼지연공항에서는 먼저 도착해 있던 김정은 위원장 부부가 다시 문재인 대통령 부부를 영접했
다. 공식·특별수행원도 남북 정상의 백두산 방문에 동행하고 있다.

남북 두 정상은 백두산 남쪽 정상인 장군봉까지 올라갈 예정으로 산 중턱까지는 차량으로 이동한 뒤 정상인 장군봉까지는 궤도 차량을 타고 올라간다.

청와대는 날씨가 좋으면 두 정상이 장군봉에서 1.5km 떨어진 백두산 천지까지 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삭도'라는 케이블카를 타거나 돌계단을 이용해 걸어 내려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경우 남북 두 정상이 민족의 명산인 백두산 천지를 배경으로 포옹하고 악수하는 감격적인 장면이 펼쳐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백두산 동반 방문은 문 대통령이 평양에 도착한 뒤 김 위원장이 제안한 것으로 문 대통령이 이를 받아들이면서 전격적으로 결정됐다.

문 대통령은 백두산 등반을 마치면 삼지연공항에서 평양에 들러지 않고 바로 공군2호기를 타고 성남공항으로 출발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이 하루 더 평양에 머물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청와대는 "오늘 대통령께서 서울로 돌아올 예정"이라고 답했다.

송정은 기자 beatriceeuni@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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