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검찰총장·국세청장 내정... 여야, 평가 크게 엇갈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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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검찰총장·국세청장 내정... 여야, 평가 크게 엇갈려
  • 최우성 기자
  • 승인 2009.06.21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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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개혁과 선진화 위해 적절한 인사"... 민주·진보 "국민에 대한 도전, 비판세력 죽이기"

이명박 대통령이 21일 새 검찰총장에 천성관 서울중앙지검장을, 새 국세청장에 백용호 공정거래위원장을 각각 내정한 데 대해 여야 정치권은 정반대의 평가를 내놨다.

집권여당인 한나라당은 검찰 개혁과 국세행정 선진화를 위한 적절한 인사로 높이 평가했다. 그러나 민주당과 진보신당 등은 국민에 대한 정면 도전이며 비판세력 죽이기 인사라고 혹평했다.

한나라당 윤상현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어 "신임 천성관 검찰총장은 평소 법질서 확립에 확고한 신념을 가진 분으로, 검찰 분위기를 일신하는데 큰 기여를 할 것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윤 대변인은 백용호 국세청장 내정자에 대해서도 "전문성을 바탕으로 국세행정의 선진화를 이뤄낼 것으로 높이 평가한다"며 이번 인사에 후한 점수를 매겼다.

반면 민주당 유은혜 부대변인은 "국민의 국정쇄신 요구를 묵살한 독단적인 인사이며, MB 친정체제를 강화하고, 공안통치를 지속하겠다는 속내가 재확인 된 것"이라고 비판했다.

유 부대변인은 특히 공안통으로 통하는 천 지검장의 검찰총장 내정에 대해 "정권에 대한 비판 세력 죽이기가 가속화되는 공안정국의 심화를 심각히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백 위원장의 국세청장 내정에 대해서도 "대통령의 최측근을 국세청장으로 내정한 것은 국민에 대한 도전이 아닐 수 없다"며 "앞으로 어떤 표적과 보복 세무조사가 자행될지 심히 걱정스럽다"고 밝혔다. 

진보신당도 "MB보고만 강화하려는 친이 인사 전진 배치 불과하다"며 "이것이 쇄신이냐"고 크게 불평했다.

김종철 대변인은 "개혁인사·공정인사를 해도 모자를 때에, 자신의 통치 기반만을 강화하려는 '공안통'으로 불리는 인사를 검찰총장으로 내정한 것은 누가 봐도 국민을 위한 인사가 아니라 대통령 자신을 위한 인사로밖에 볼 수 없다"고 비판했다.

김 대변인은 이어 "이번 인사는 누가봐도 국민을 위해 봉사해야 할 권력 기관들을 자신의 친위부대로 만들겠다는 것에 다름 아니다"라며 "진보신당은 이후 인사청문회 등에서 이러한 문제들에 대해 반드시 짚고 넘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우성 기자 rambo435@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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