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직무수행 지지율 61%... 남북정상회담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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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직무수행 지지율 61%... 남북정상회담 '효과'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8.09.21 15: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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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 만에 11%포인트 상승... 정당 지지도에서도 민주당 46%로 강세 두드러져
▲ 지난 18~20일 평양에서 열린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 효과로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한국갤럽의 9월 셋째주 조사 결과 일주일 만에 11%포인트 상승하며 61%를 기록했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숱한 화제를 뿌린 역사적인 평양 남북정상회담 효과로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큰 폭으로 오르며 다시 60%를 넘어섰다.

특히 보수 성향이 강한 60대 이상에서 지지율이 크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갤럽이 남북정상회담 기간인 지난 18~20일 국민 1001명에게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조사해 21일 발표한 9월 셋째 주 정례여론조사 결과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지난주 대비 11%포인트 상승한 걸로 집계됐다.

구체적으로 대통령이 대통령으로서의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여부를 물은 결과 61%가 긍정 평가했고 30%는 부정 평가했다. 10%는 의견을 유보했다(어느 쪽도 아님 5%, 모름/응답거절 5%).

대통령 직무 긍정률은 지난주 대비 11%포인트 상승, 부정률은 9%포인트 하락한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서울(긍정 평가 64%, 부정평가 29%), 광주/전라(85%, 12%), 19~29세(63%, 25%), 30대(70%, 23%), 40대(66%, 25%)에서 60%가 넘는 지지를 받았다.

그리고 민주당 지지층(87%, 9%)과 진보층(83%, 13%)에서는 직무수행 지지율이 80%를 웃돌았고 정의당 지지층(73%, 20%)에서도 70%를 넘는 높은 지지를 얻었다.

그러나 대전/세종/충청(53%, 34%), 대구/경북(44%, 43%), 부산/울산/경남(57%, 31%), 중도층(59%, 30%)에서는 평균을 밑돌았다.

특히 보수의 본거지 자유한국당 지지층(20%, 71%), 보수층(39%, 55%)에서는 문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해 긍정 평가보다는 부정 평가가 훨씬 많았다.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층(35%, 44%)에서도 부정 평가가 많은 걸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 결과에 가장 영향을 미친 것은 역시 남북정상회담이다.

대통령 직무 수행 긍정 평가자들(609명, 자유응답)에게 그 이유를 물었더니 '북한과의 관계 개선'(26%), '남북정상회담'(14%), '대북/안보 정책'(12%), '외교 잘함'(8%) 등이 주를 이뤘다.

반대로 대통령 직무 수행 부정 평가자들(296명, 자유응답)은 경제 문제를 많이 지적했다.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44%), '대북 관계/친북 성향'(14%), '최저임금 인상'(7%), '부동산 정책'(4%) 등을 주로 부정 평가 이유로 꼽았다.

한국갤럽 관계자는 "이번 주 대통령 직무 긍정률 상승은 조사 기간 사흘 간 이뤄진 평양 3차 남북정상회담 영향으로 볼 수 있다"고 밝혔다.

대통령 긍정 평가 이유에서 북한 관련 항목 비중이 크게 늘었고 부정 평가 이유에서도 '대북 관계/친북 성향'이 '경제/민생' 다음으로 많이 언급된 것이 이러한 분석을 뒷받침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3차 남북정상회담은 1,2차 회담과 달리 문 대통령이 2박 3일 간 북한을 방문해 유례없는 TV 생중계, 평양 시민 상대 연설, 평양공동선언, 김정은 위원장과 백두산 동반 산행 등 다양한 일정으로 화제를 모았다.

문 대통령 직무 긍정률은 올해 4월 27일 1차 남북정상회담, 4.27판문점선언 직후에도 직전 조사 대비 10%포인트 상승한 바 있다.

정당 지지도에서도 민주당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구체적으로 민주당 46%,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층 25%, 자유한국당 13%, 정의당 10%, 바른미래당 4%, 민주평화당 1% 순으로 조사됐다.

지난주와 비교하면 민주당, 자유한국당 지지도가 각각 6%포인트, 2%포인트 상승했고 바른미래당, 정의당 지지도는 각각 4%포인트, 2%포인트 내렸다. 무당층은 3%포인트 줄었다.

이 조사는 지난 18~20일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집전화 RDD 15% 포함)한 만 19세 이상 국민 1001명에게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응답률은 14%(총 통화 7382명 중 1001명 응답 완료)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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