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레는 여행 망치는 항공기 수하물 분실사고 1년에 3만여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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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레는 여행 망치는 항공기 수하물 분실사고 1년에 3만여 건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8.09.21 17: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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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2018.6 대한항공 4만건, 아시아나항공 6175건... 임종성 "항공기 수하물 관리대책 세워야"
▲ 항공기 수하물 분실사고가 1년에 3만건 넘게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적사 여객기 수하물처리 사고발생 현황(2017.1~2018.6). * 에어서울 국내선 미운행/ 이스타항공 출·도착지연 자료 미관리로 제외 (자료=국토교통부, 국적 항공사)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국내 항공사들의 관리 부실로 지난 1년 6개월 동안 4만8000여 개가 넘는 수하물이 제때 주인의 품으로 돌아가지 못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설레는 여행을 망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드러나 항공기 수하물에 대한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국회 국토교통위 민주당 임종성 의원(경기 광주을)이 21일 국토교통부와 국적 항공사로부터 제출받은 '2017년 1월~2018년 6월 국적사 여객기 수하물처리 사고발생 현황' 자료에 따르면 같은 기간 국적사들의 수하물 지연·오도착·분실사고가 모두 4만7760건에 달했다.

세부항목별로 살펴보면 전체 사고 4만7760건 중 99.4%에 이르는 4만7455건이 수하물의 출·도착 지연으로 발생했다.

항공사별로는 대한항공이 3만9933건, 아시아나항공이 6175건 등 장거리 국제선을 많이 보유하고 있는 국내 대형 항공사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했다. 수하물이 본래 목적지와 다른 곳으로 향하거나 분실되는 경우도 305건이나 있었다.

하지만 수하물에 대한 관리 책임을 가진 국적항공사들 중 일부는 수하물의 출·도착 지연에 대한 관리를 전혀 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임종성 의원실이 국토부에 문의한 결과 외항사에 대한 데이터는 역시 전혀 관리하고 있지 않았다.

이에 대해 임종성 의원은 "사실상 그 동안 항공사들과 국토부가 능동적으로 이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기 보다는 공정거래위원회의 피해 접수 구제를 통해 제기되는 문제에만 수동적으로 대응하면서 눈에 보이지 않는 피해자들을 외면해 온 셈"이라고 지적했다.

임 의원은 "수하물의 정시도착은 항공기의 정시도착만큼 승객에게 중요한 일"이라며 "국토부에서는 항공기를 이용하는 승객들이 수하물 지연사고 등으로 피해를 입지 않도록, 항공교통서비스보고서에 공개되고 있는 항공기 지연율처럼 수하물에 대해서도 적극적인 관리대책을 마련, 시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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