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인사담당자 "스펙 높아도 만족도는 높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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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 인사담당자 "스펙 높아도 만족도는 높지 않아"
  • 최우성 기자
  • 승인 2009.06.22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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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 인사담당자 2명 가운데 1명은 채용 기준보다 훨씬 높은 고스펙 지원자를 합격시킨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이들에 대한 업무 만족도는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온라인 취업사이트 사람인에 따르면, 중소기업 323개사의 인사담당자를 대상으로 최근 '고스펙 지원자 채용 여부'에 대해 설문을 실시한 결과, 53.9%가 '있다'라고 답했다.

그러나 고스펙자의 채용에 대해서 만족스럽지 않다는 응답자가 절반이 훨씬 넘는 60.3%나 돼 스펙이 높은 것과 업무 만족도 사이에는 상관관계가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만족스럽지 못한 부분으로는 '스펙에 비해 떨어지는 실무능력'(55.2%, 복수응답)을 첫 번째로 꼽았다. 이 밖에도 '높은 이직률'(33.3%), '조직에 어울리지 못하는 성격'(23.8%), '고액연봉 요구'(23.8%), '낮은 애사심'(21.9%) 등이 뒤를 이었다.

이 때문에 고스펙 지원자가 입사를 희망했을 때 떨어뜨린 경험이 있는 기업도 77.7%나 됐다.

이를 실제로 채용한 경험 여부에 따라서 살펴보면, 고스펙 지원자를 채용한 경험이 있는 기업(87.9%)이 채용 경험이 없는 기업(65.8%)보다 탈락시킨 비율이 높았다.

탈락시킨 이유로는 '희망연봉과 실제연봉의 차이가 커서'(30.7%)가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고스펙자에게 맞는 업무분야가 아니라서'(19.9%), '쉽게 퇴사할 것 같아서'(16.7%), '조직문화에 적응하지 못할 것 같아서'(10.8%), '태도 등이 마음에 안 들어서'(8.4%) 등이 있었다.

한편 입사하는데 가장 필요한 스펙은 '인턴 등 실무경험'(56.4%)이고, 가장 필요 없는 스펙으로는 '학벌'(16.4%)로 나타나 변화하는 사회 현실을 반영했다. 

최우성 기자 rambo435@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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