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역사를 한참 되돌리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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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역사를 한참 되돌리는 것"
  • 석희열 기자
  • 승인 2007.11.07 2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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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전 총재 대선 출마 비판... 향후 곳곳에서 격돌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 후보는 7일 이회창 전 총재의 대선 출마 선언에 대해 "역사의 순리에 반하고 역사를 한참 되돌리는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울산 종하체육관에서 열린 국민성공대장정 울산대회에 참석해 기자들과 만나 이렇게 말하고 "한나라당은 역사적 소명인 정권교체를 위해 흔들림없이 국민에게 다가갈 것"이라며 "이 전 총재도 정권교체라는 역사적 순리에 동참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날 국민성공대장정 울산대회에 참석한 의원들도 이 전 총재의 출마를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전여옥 의원은 이 전 총재를 겨냥 "42.195km를 뛰는 마라톤 경기에서 수많은 방해세력을 헤치고 승리의 결승점을 눈 앞에 두었는데 이제 3km 남기고 단거리 선수가 끼어들었다"며 "그분이 만드는 것은 도로 열린우리당이 그토록 원하는 판 흔들기요 보수우파의 분열"이라고 맹비난했다.

또 홍준표 의원은 "이회창씨 출마 선언을 TV로 보면서 참 서글펐다"면서 "이회창씨가 지금 출마한다는 것은 장가를 두 번 가고 상처했던 사람이 아들이 장가를 가려고 하자 또 자기가 가겠다고 나서는 꼴"이라고 빗대 비난했다.

한편 이 후보는 이날 오전 6시40분께 서울 서빙고동 이 전 총재 자택을 예고없이 방문했다가 "안계시다"는 답변만 듣고 40분 만에 되돌아 갔다. 만나고 싶다는 쪽지를 남겼으나 이 전 총재로부터 아무런 연락이 없었다. 사실상 헛걸음을 한 셈이다.

앞으로 이 후보는 이 전 총재와 숙명의 경쟁자로서 대선 길목 곳곳에서 만나게 된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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