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선진당은 23일 민주당이 한나라당의 단독국회 소집 요구에 반발해 국회 본회의장 앞 점거 농성에 들어가자 "식물국회를 아예 동물국회를 만들고 싶으냐"고 비판했다.
선진당 박선영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어 "국회의사당 중앙홀인 로텐더홀의 명칭을 '민주당 점거 농성홀'로 바꿔야 할 판"이라고 비꼬았다.
박 대변인은 "민주당은 아직도 지난 겨울, '폭력의 추억'에 취해 있나, 아니면 이제는 의회정치를 땅따먹기 점거정치로 바꾸려 하느냐"며 "학생이 학교 가면서 요구조건 다는 것 봤나, 기자가 기사 쓰면서 요구조건 다는 것 봤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점거농성은 '식물국회'를 동물농장 같은 '동물국회', 쓰레기국회로 만들 뿐"이라고 질타했다.
이어 한나라당을 향해서도 "단독국회 강행은 야당과의 대화를 거부하겠다는 뜻이다. '식물국회'를 만들었다는 비난을 받아 마땅하다"고 지적했다.
박 대변인은 "'점거국회'와 '단독국회'는 마주보고 달리는 열차다. 이제 마주보고 달리는 그 열차에 국민이 치일 판"이라며 "아비규환 같은 국민의 절규가 두 당은 들리지도 않는단 말이냐"고 두 당을 싸잡아 비난했다.
최우성 기자 rambo435@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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