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재정 어려운데 공무국외여행은 해마다 증가 추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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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재정 어려운데 공무국외여행은 해마다 증가 추세
  • 송정은 기자
  • 승인 2018.10.10 18: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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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간 공무국외여행 22만명... 정인화 의원 "관광목적 국외여행 지양하고 예산낭비 줄여야"
▲ 최근 5년 간 17개 광역시도 지방공무원 공무국외여행 현황(단위: 명, 자료=행정안전부, 정인화 의원실 재구성).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송정은 기자] 지난 5년 간 17개 광역시·도에서 공무국외여행 출장에 참여한 지방공무원이 모두 21만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모두 국민 혈세로 여행을 다녀와 선심성·관광성 여행이 되지 않도록 감사를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국회 국정감사에서 나왔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민주평화당 정인화 의원(전남 광양·곡성·구례)은 10일 "행정안전부에서 제출받은 '지방공무원 공무국외여행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5년간 전국 17개 광역시·도 지자체에서 7만5082건에 걸쳐 총 21만8636명의 공무원이 공무국외여행을 떠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공무국외여행 건수는 2013년 1만4440건, 2014년 1만2282건, 2015년 1만5007건, 2016년 1만6061건, 2017년 1만7292건으로 2014년 소폭 줄어든 것 외엔 해마다 증가했다.

참여인원 수 또한 2013년 4만1301명, 2014년 3만4895명, 2015년 4만2320명, 2016년 4만5989명, 2017년 5만4131명으로 2014년을 제외하고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자치단체별로는 전국 17개 광역시도 가운데 경기도 지방공무원이 4만3954명(1만4971건)으로 공무국외여행을 제일 많이 다녀온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경상북도 2만4420명(1만143건), 전라남도 1만9406명(5819건), 경상남도 1만6787명(5877건), 충청남도 1만4587명(5539건) 순이었다.

정인화 의원은 "지방재정은 갈수록 어려워지는데 공무국외여행에 참여하는 지방공무원 수가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각 지방자치단체는 공무국외여행 인원의 규모 및 예산집행 적정성을 면밀히 따져 선심성·관광성 여행이 되지 않도록 감시를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 최근 5년 간 17개 광역시도 지방공무원 공무국외여행 출장 현황(단위: 명, 자료=경기도)
ⓒ 데일리중앙

한편 경기도는 해명자료를 통해 공무국외여행 출장 공무원 수가 공무원정원 대비 17개 광역시도 가운데 6위라고 설명했다. 공무원정원 대비 출장 공무원 수로 파악해야 자료가 객관적이라는 것이다.

경기도가 이날 내놓은 최근 5년(2013~2017년) 간 17개 광역시도별 공무원정원 대비 출장인원 수를 보면 경기도는 공무원정원 27만3220명 가운데 4만3954명이 해외 출장을 다녀왔다.

이에 따라 경기도의 공무원정원 대비 출장인원 비율은 16.1%로 17개 광역시도 가운데 6위로 나타났다.

이 자료에 따르면 울산시가 3만660명 가운데 8368명이 공무국외여행을 다녀와 27.3%의 출장률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제주도 19.1%, 경북 18.1%, 전남 17.7%, 광주 17.6%, 경기도 16.1%, 충남 15.9%, 전북 15.7% 등의 순이었다.

서울은 전체 공무원 25만9760명 가운데 1만833명이 해외 출장을 다녀와 정원 대비 출장률 4.2%로 17위로 집계됐다.

송정은 기자 beatriceeuni@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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