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랜드코리아레저, '비리 백화점'(?)... 음주·골프접대·성추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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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드코리아레저, '비리 백화점'(?)... 음주·골프접대·성추행
  • 김용숙 기자
  • 승인 2018.10.15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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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은 '근무중 음주' '거래처 골프접대', 스키단 선수는 '성추행'... GKL "재발 방지하겠다"
▲ 직원은 '근무 중 음주', '거래처 골프 접대', 스키단 선수는 국제대회 참가 중 '동료 성추행'까지 그랜드코리아레저의 임직원 비리가 심각한 것으로 드러나 15일 국회 국정감사에서 '비리 백화점'이라는 비판이 쏟아졌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김용숙 기자] 직원은 '근무 중 음주', '거래처 골프 접대', 스키단 선수는 국제대회 참가 중 '동료 성추행'까지 그랜드코리아레저(GKL)의 임직원 비리가 심각한 것으로 국정감사
에서 드러났다.

이 때문에 GKL은 '비리 백화점'이라는 비아냥까지 나온다.

그랜드코리아레저는 외국인 전용 카지노 세븐럭을 운영하고 있는 한국관광공사 산하 공기업이다.

2015년 이후 GKL 임직원 징계 현황에 따르면 64명의 징계자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징계 사유는 '금품향응수수'가 17건으로 가장 많고 '근무태도 불량'이 16건으로 뒤를 이었다.

2015년 9건이던 징계 건수가 2016년 16건, 2017년 21건을 기록했으며 올 들어서는 상반기에만 17건을 기록하는 등 해마다 징계 건수가 증가하고 있다.

15일 국회에서 열린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의 그랜드코리아레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자유한국당 박인숙 의원은 "그랜드코리아레저의 징계 사유를 보면 카지노 영업장 관리 부실 책임도 있지만 개인의 일탈 행위도 다수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금품·향응 수수, 공급 횡령은 물론 직원 간 폭행 및 근무 중 음주 추태도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일부 직원들은 제휴 카드사로부터 출장을 빌미로 골프 접대를 받고 내부 감사가 시작되자 카드사에 출장공문 조작까지 지시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박 의원은 "9명이 조직적으로 골프 접대 사실 은폐를 시도한 것은 심각한 범죄"라고 질타했다.

또 그랜드코리아레저 소속 스키팀의 김아무개 선수는 국제 스키대회 참가 중 옆방의 여자 선수들에게 술자리를 강요했고 강제로 신체 접촉을 하는 등 물리력을 행사하기도 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박인숙 의원은 "금품·향응 수수와 공금 횡령 등의 범죄는 직원 개인의 일탈을 넘어 공기업 전체의 신뢰를 훼손하는 것으로 봐야할 것"이라며 이러한 문제에 대한 구체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그랜드코리아레저 쪽은 같은 일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제도 정비와 직원 교육 강화 등을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랜드코리아레저 관계자는 <데일리중앙>과 통화에서 "과거에 있었던 일이기 때문에 해당 직원들에 대한 징계를 내리는 등 엄격하게 조치를 다 취했다 취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사장이 새로 온 뒤 청렴이나 반부패 등을 강화해서 제도 정비라든지 교육 같은 것을 진행하고 있다"며 "앞으로 이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용숙 기자 news7703@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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