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령도의 해넘이... 서쪽 하늘에서 펼쳐진 장엄한 일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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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령도의 해넘이... 서쪽 하늘에서 펼쳐진 장엄한 일몰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8.10.18 20: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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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녘 하늘을 배경으로 장엄하게 펼쳐져... 아듀 백령도! 안녕 백령도!
▲ 18일 오후 5시53분 최북단 서해의 섬 백령도. 서쪽 하늘을 배경으로 장엄한 일몰이 펼쳐졌다. 해는 이날 오후 5시56분 수평선 너머로 완전히 떨어졌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18일 오후 5시53분, 인천시 옹진군 백령도 심청각. 해가 지고 있었고 서녘 하늘은 저녁 노을에 몸을 내맡긴 채 붉게 타들어 갔다.

붉은 피를 토하듯 백령도의 서녘 하늘을 붉게 물들이며 이어진 장엄한 일몰의 장관에 여기저기서 탄성이 터졌다.

하지만 늦게 심청각에 도착하는 바람에 우리 일행은 백령도의 서쪽 하늘을 배경으로 벌어진 장엄한 해넘이의 광경을 제대로 감상하지 못했다.

붉은 동백처럼 홍조를 띤 서해의 붉은해는 오후 5시56분 수평선 너머로 완전히 떨어졌다.

심청각에서 해넘이를 보기 위해 모인 사람들은 그러나 아쉬움과 긴 여운 때문인지 땅거미가 진 뒤에도 한참 동안 자리를 뜨지 못했다.

심청각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며 일몰의 장관을 놓친 아쉬움을 달랬다.

멀리 인당수와 연봉바위가 바라다 보이는 심청각 뒤에 서 있는 효녀 심청의 동상이 황혼에 서러웠다.

어제의 일과 사연들은 서쪽 바다로 떨어진 해와 함께 역사 속에 과거가 되고 있었다.

이제 내일은 또 다른 태양이 떠오르겠지-.

아듀(adieu) 백령도! 안녕 백령도!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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