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금보험공사, 파산 저축은행 공적자금 회수율 41.5% 그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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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금보험공사, 파산 저축은행 공적자금 회수율 41.5% 그쳐
  • 송정은 기자
  • 승인 2018.10.22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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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조원 중 11조원만 회수.... 예금보험공사 "파산자산 정당하게 평가받아 매각하겠다"
▲ 국회 정무위 바른미래당 유의동 의원은 22일 예금보험공사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2011년 이후 파산한 저축은행에 27조원이 넘는 공적자금이 투입됐지만 올 상반기까지 회수된 자금은 절반에도 못 미치는 11조원에 그치고 있다며 회수율 제고 방안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송정은 기자] 2011년 이후 파산한 저축은행에 27조원이 넘는 공적자금이 투입됐지만 올 상반기까지 회수된 자금은 절반에도 못 미치는 11조원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정무위 바른미래당 유의동 의원(평택을)이 22일 예금보험공사에서 받은 '파산재단별 자금지원 및 회수현황'에 따르면 예금보험공사가 2011년 이후 파산한 저축은행들에 투입한 공적자금 27조290억원 중 올해 상반기까지 회수한 자금은 11조2165억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투입된 공적자금 대비 회수된 자금이 불과 41.5% 수준에 그치고 있는 것이다.

파산한 저축은행별 회수율을 보면 부산2저축은행이 10.8%로 30개 파산 저축은행 중 공적자금 회수가 가장 덜된 은행이다. 그 다음으로는 보해저축은행이 11.1%, 한주저축은행이 13.4%, 부산저축은행이 14.3%, 에이스저축은행이 17.1% 순이다.

미회수 금액별로 보면 부산저축은행이 2조7049억 원으로 미회수금액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토마토저축은행이 2조2614억원, 제일저축은행이 1조8634억원, 부산2저축은행이 1조6541억원 순이다.

유의동 의원은 "지난 6년여 동안 예금보험공사는 다양한 방법으로 자금회수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자금회수율은 여전히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라며 "저축은행들로부터 인수한 자산 중 규모 큰 자산 매각에 보다 집중하는 등 회수율 제고방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예금보험공사 쪽은 우선 보유하고 있는 파산 자산을 정당하게 평가받아서 매각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예금보험공사 관계자는 <데일리중앙>과 통화에서 "시장에서 유동화, 즉 매각이 가능한 것은 적절한 가격에 매각하는 게 중요하다"며 가능한 빨리 공적자금을 회수하겠다고 밝혔다.

송정은 기자 beatriceeuni@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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