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협 가계대출, 5년 새 6배 급증... 농어업인 체감경기 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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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협 가계대출, 5년 새 6배 급증... 농어업인 체감경기 신호
  • 송정은 기자
  • 승인 2018.10.25 08: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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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3분기 10조원 넘어, 전체 대출액의 40% 차지... 같은 기간 기업대출은 소폭 상승, 공공대출은 감소
▲ 수협은행의 가계대출이 5년 만에 6배 급증하는 등 농어업인들의 체감경기가 나빠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서민들에 대한 대책 마련이 필요해 보인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송정은 기자] 수협의 가계대출이 5년 만에 6배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농어업인들의 체감경기를 보여주는 것이어서 서민 대책 마련이 필요해 보인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민주당 윤준호 의원(부산 해운대 을)이 25일 수협은행에서 제출받은 대출 변동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수협은행의 가계대출이 이처럼 크게 증가한 걸로 나타났다.

수협은행의 2013년 1분기 가계대출은 1조8283억원이었으나 2018년 3분기 가계대출은 10조8801억원으로 5년 새 5.95배 증가했다.

가계대출은 2013년 1분기에 비해 2014년 1분기에는 소폭 감소했으나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2017년 1분기에는 전년 동기 대비 1.81배 급증했으며 2018년 3분기에도 2017년 1분기에 비해 1.79배 늘어나는 등 급증 추세를 이어갔다.

그 결과 2016년 1분기까지 5조원 미만이었던 가계대출은 2018년 3분기 기준 10조원을 훌쩍 넘어섰다.

해당 분기 가계대출의 비율 역시 2013년 1분기 11.14%에 불과했으나 2018년 40.03%까지 급증했다.

반면 같은 기간 기업 및 공공 대출은 소폭 증가 혹은 감소 추세를 보여 대조를 이뤘다.

기업대출은 2013년 1분기 11조5630억원으로 85.18%에서 2018년 3분기 14조2784억원으로 2조7154억원 증가했으며 비율도 85.18%에서 87.62%로 소폭 상승에 그쳤다.

공공대출은 같은 기간 3조135억원에서 2조183억원으로 9952억원 줄었으며 비율도 22.20%에서 12.38%로 10% 가까이 감소한 걸로 나타났다.

윤준호 의원은 "수협은행의 가계대출이 5년 만에 6배 가량 급증한 것은 서민들의 체감경기가 어떤지를 알려주는 신호"라며 "수협 측은 가계대출 급증의 원인을 분석하고 서민들과 특히 수협의 설립 의의인 농림어업인들의 가계 동향을 면밀히 검토해 대응책을 강구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송정은 기자 beatriceeuni@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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