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대주택 부자 10명이 가진 주택만 4600채... 2살 아기도 '임대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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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대주택 부자 10명이 가진 주택만 4600채... 2살 아기도 '임대사업'
  • 송정은 기자
  • 승인 2018.10.29 11: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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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을 돈벌이 수단으로 삼아 시장 교란... 이용호 의원 "서민들의 내집마련 꿈 앗아가"
▲ 지자체별 임대주택 최다보유 상위 10위까지 임대사업자 현황(2018년 8월 기준, 자료=국토교통부).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송정은 기자] '임대주택 부자' 상위 10명이 가진 임대주택만 총 4622채에 달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최연소 임대사업자는 2살짜리 아기도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임대사업자 혜택을 노린 돈 있는 사람 ·집 많은 사람들이 재산 증여 수단으로 임대사업을 악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렇듯 부동산을 돈벌이 수단으로 삼고 시장을 교란시키는 사람들이 성실한 사람들의 '내집 마련'의 꿈을 앗아가고 있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이용호 의원(남원·임실·순창)이 29일 국토교통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8년 8월 기준 전국에서 임대주택을 가장 많이 가진 사람은 부산 기장군에 사는 68세의 A씨로 모두 604채를 보유했다.

이어 △서울 마포구 거주 40세(544채) △광주 서구 거주 67세(531채) △서울 강서구 거주 47세(521채) △경기 용인시 거주 46세(452채) △전북 전주시 거주 40세(424채) △충북 충주시 거주 79세(401채) △경남 창원시 거주 51세(396채) △서울 강남구 거주 45세(385채) △충남 천안시 거주 52세(364채)가 상위 10위 안에 들었다.

'임대주택 부자'가 가장 많이 사는 곳은 서울로 상위 10명이 3583채를 보유했다. 다음으로는 △부산 2372채 △경기 2339채 △광주 1917채 △충남 1783채 순이었다.

상위 10명이 가진 임대주택 수가 가장 적은 곳은 세종으로 총 547채였다. 이밖에 경북 643채, 울산 665채, 대구 685채 등도 역시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한편 '최연소 임대사업자' 상위 10명 가운데 5명은 서울 거주자였다. 가장 어린 임대사업자는 인천 남동구, 경기 성남시에 사는 2세 아기로 확인됐다.

서울 '최연소 임대사업자' 상위 10명 중 9명은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에 거주하는 4~6세 유아다. 나머지 한 명은 서울 종로구 거주 6세로 임대주택을 2채 보유하고 있다.

이용호 의원은 "임대사업자 혜택을 노린 돈 있는 사람 ‧ 집 많은 사람들이 재산 증여 수단으로 악용했을 가능성이 크다"며 "이렇듯 부동산을 돈벌이 수단으로 삼고 시장을 교란시키는 사람들이 성실한 사람들의 '내집 마련'의 꿈을 앗아가고 있는 셈"이라고 지적했다.

송정은 기자 beatriceeuni@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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