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본격 대선레이스는 지금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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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본격 대선레이스는 지금부터"
  • 석희열 기자
  • 승인 2007.11.08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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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K 진실 밝혀지면 대혼란... "두 이씨, 머리는 둘 몸은 하나"

▲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는 8일 본격적인 대선 레이스는 이제부터라고 말했다. 사진은 정 후보가 7일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를 마치고 휴가 나온 아들과 포옹하고 있는 모습.
ⓒ 대통합민주신당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 대선 후보는 8일 "지금까지는 다 무효이고 이제 본격적인 대선 레이스가 시작됐다"고 말했다.

정 후보는 이날 오후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부산·울산·경남지역 가족행복위원회 출범식 인사말을 통해 전날 대선 출마를 선언한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를 염두에 둔 듯 "이제 새로운 국면이 돌아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차떼기 비리에 대해 본인의 책임을 인정하고 정계은퇴를 선언한 분이 얼마나 국민을 업수이 여겼으면 제대로 된 반성 없이 대선 경쟁에 뛰어들었겠느냐"며 "이회창씨의 출마 선언은 전적으로 이명박 후보가 불러들인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명박 후보의 불투명성, 부도덕성이 이러한 사태를 불렀다는 것.

정 후보는 특히 이회창·이명박 후보에 대해 "머리는 둘이지만 몸은 하나다. 두 사람 모두 수구보수노선을 걸어왔고 표방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민주평화개혁세력의 대단결로 저 수구부패세력 두 후보를 물리치고 반드시 대한민국 가족의 행복을 지키겠다"고 역설했다.

한나라당에 대해서는 가족의 행복을 해친 정당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정 후보는 "가족의 행복을 결정적으로 위협하는 것은 정치부패와 선거부패, 그리고 열심히 일한 사람들의 근로 의욕을 꺾는 부동산 투기"라며 "땅떼기 후보라고 지칭되고 있는 한나라당 후보는 가족 명의로 된 땅이 여의도(89만평)와 맞먹는 85만평"이라고 비난했다.

앞서 이날 오전 열린 중앙선대위 및 부산·울산·경남 선대위 연석회의에 참석해서도 정 후보는 "7일부로 진짜 대선이 시작됐고 오늘부터 본격적인 레이스에 들어갔다"며 "이명박 후보의 마지노(지지율 40%)선이 무너졌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이제 일주일 뒤 거짓말로 일관했던 이명박 후보의 허상이 백일하에 드러나게 될 것"이라며 "자신과 주가조작 사건은 아무 관계가 없고 자신은 결백하다고 했던 주장들이 결정적으로 무너지게 되면 수구부패보수 진영은 또다시 일대 혼란에 빠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충일 대표는 "민주영령의 제단 앞에 정동영 후보가 분향하는 모습을 보면서 갑자기 울컥 치밀어 오르는 심경과 심지어 분노까지 솟아 올랐다"며 "오늘날 여기까지 오는 동안 눈물 한 방울, 땀 한 방울 흘리지 않고 군사독재에 편승해 돈 벌어 왔던 사람들이 이제 와서 지난 10년을 되찾겠다느니, 민주세력을 좌파정권이니 하면서 매도하고 있다"고 두 이씨를 싸잡아 비난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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