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노해 사진전 '안녕, 그리고' 열려... '라 카페 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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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노해 사진전 '안녕, 그리고' 열려... '라 카페 갤러리'
  • 한소영 기자
  • 승인 2018.11.02 08: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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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년 간 가장 깊은 감동 전한 작품 한 자리에... 오늘부터 내년 2월 10일까지
내 아름다운 것들은 다 제자리에 있다(에티오피아, 2009)
물을 길으러 높은 산맥 길을 걷는 어머니와 그 뒤를 따르는 아들, 가난 속에서도 최선을 다해 살아가는 저 강인한 삶의 행진에 새해 여명이 밝아온다. (사진=라 카페 갤러리)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한소영 기자] 박노해 시인의 사진전 '안녕, 그리고'가 열린다. 서울 종로구 '라 카페 갤러리'.

이번 사진전은 새해 봄 현 부암동에서 경복궁역 근처로 갤러리 이전을 앞두고 열리는 박노해 시인의 특별전이다.

지난 7년 동안 파키스탄, 버마, 티베트, 안데스 께로, 수단, 에티오피아, 볼리비아, 페루, 알자지라, 인디아, 카슈미르, 인도네시아, 쿠르디스칸, 라오스, 팔레스타인까지 15번의 박노해 사진전을 통해 12평 작은 공간에서 세계를 만나고 또 다른 나를 만나온 '라 카페 캘러리'.

내가 살고 싶은 집(파키스탄, 2011)
흰 만년설과 푸른 하늘, 붉은 흙집과 노란 나무가 저마다의 색깔로 빛나는 파키스탄 가구치 마을의 가을 풍경이다. 남자들은 산 위에서 야크를 치고 땔깜을 구하고 여자들은 양털을 자아 옷감을 짜고 빵을 굽는다. (사진=라 카페 갤러리)
ⓒ 데일리중앙
사랑은 불이어라(인디아, 2013)
만년설산의 가장 높은 오두막 집에서 엄마가 저녁밥을 지으며 노래를 불러준다. "딸아, 사랑은 불 같은 것이란다." 남편을 잃은 카슈미르의 어머니는 오늘도 불 같은 사랑 노래를 부르며 눈시울이 젖는다. (사진=라 카페 갤러리)
ⓒ 데일리중앙
그라시아스 알 라 비다(페루, 2010)
안데스 고원의 감사 농사는 숨가쁘지만 옥수수 막걸리 치차를 돌려 마시며 잠시 만년설 바람에 땀방울을 씻는다. (사진=라 카페 갤러리)
ⓒ 데일리중앙

'관람이 아닌 순례'라 불린 전시 중에서도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가장 깊은 감동을 전한 작품 15점을 골라 이번에 한 자리에 다시 선보인다.

이번 박노해 사진전은 '내 영혼의 아지트'라 불리는 부암동 '라 카페 갤러리'에서 어디서도 맛 볼 수 없는 계절담근차 '시나몬 애플티'를 마실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이기도 하다.

박노해 시인의 사진전 '안녕, 그리고'는 2일부터 내년 2월 10일까지 이어진다.

남김없이 피고 지고(티베트, 2012)
야크 젖은 짜던 스무 살 엄마가 아기에게 젖은 먹이러 천막집으로 들어간다. "나는 이 지상에 잠시 천막을 친 사람이지요. 내 삶도 이 초원의 꽃들처럼 남김없이 피고 지기를 바래요. 내가 떠난 자리에는 다시 새 풀이 돋아나고 새로운 태양이 빛나고 아이들이 태어나겠지요." (사진=라 카페 갤러리)
ⓒ 데일리중앙
노래하는 다리(버마, 2011)
인레 호수 마을과 고산족 마을을 이어주는 이 나무 다리는 '천 년의 다리'라 불린다. 해마다 우기 때마다 다리가 휩쓸려 나가지만 장마가 끝나면 여러 소수 민족들이 함께 모여 다리를 세우고 음식을 나누며 잔치를 벌인다. (사진=라 카페 갤러리)
ⓒ 데일리중앙

한소영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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