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식래 서울시의원, 서울시 도시재생사업 문제점 강하게 질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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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식래 서울시의원, 서울시 도시재생사업 문제점 강하게 질타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8.11.02 18: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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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행정사무감사에서 주민배제 사업 추진 지적... "관 주도보다 민간이 공동으로 추진해야"
▲ 노식래 서울시의원은 2일 서울시 도시재생본부 행정사무감사에서 서울시의 도시재생사업 문제점을 지적하고 "관 주도의 도시재생사업 추진보다는 선진국처럼 기업과 대학, 민간이 공동으로 도시재생을 추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서울시의회 도시계획관리위 민주당 노식래 의원(용산2)은 2일 서울시의 도시재생사업 문제점을 강하게 지적했다.

도시재생사업은 서울시가 뉴타운 등 전면 철거형 정비사업의 대안으로 2012년부터 추진하고 있다.

서울시는 그 동안 도시재생센터 및 앵커시설 건립, 코디네이터 등을 활용해 도시재생을 홍보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

그러나 서울시 도시재생사업에 대한 실제 시민 인지도는 예상 밖의 낮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노식래 의원이 서울시에서 받은 '도시재생사업지역 주민인지도 조사보고서'를 보면 주민 대다수는 도시재생에 대해 단어만 인지하고 있을 뿐 응답자 2200명 중 7명만이 '주민참여가 필요한 사업'이라고 답했다.

특히 사업시행지역 주민 대다수는 도시재생사업에 대한 이미지를 △재건축·재개발(15.1%) △없다·모름(13.9%) △환경정화·청결(10.5%) 등 재건축, 재개발의 대안으로 제시된 도시재생과는 반대되는 이미지를 답변으로 내놓은 걸로 드러났다.

노 의원은 이처럼 주민 인지도가 낮은 것은 주민들이 정보를 얻고자 하는 방법과 서울시의 대응이 엇박자를 내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노 의원은 이날 서울시 도시재생본부 행정사무감사에서 서울시가 시민인지도 정당성 확보에만 급급해 도시재생사업이 시민들에게 재건축, 재개발로 인식되는 문제점을 질타했다.

또 서울시 설문조사를 언급하며 "주민들의 희망 인지경로는 구청 및 동주민센터 등 관계자의 설명(29.9%), 포스터나 소식지 등 홍보물(28.2%), 신문 및 방송(14.8%), 인터넷자료(11.8%) 순임에도 불구하고 서울시는 이와는 거리가 먼 도시재생노래, 도시재생율동, 도시재생영화, 도시재생동영상, 건축가의 기념품 등을 통한 홍보에 치중하는 것은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사실 주민커뮤니티를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노래도 율동도 지역주민들이 협심해서 만들고 영상 제작에도 주민들이 참여하도록 독려하면서 공공은 뒤에서 지원해야 한다.

그러나 서울시의 도지재생사업 관련 노래나 동영상을 보면 정작 지역민들은 배제된 채 공공이 주도해서 만든 홍보물들로만 가득차 있다.

노 의원은 "현행 방식으로는 주민들의 참여를 이끌어 낼 수 없고 주민참여 없는 도시재생은 실패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서울시에 엄중 경고했다.

현재 서울시의 도시재생사업은 마중물 사업비가 2140억원이며 연계사업을 포함한 총 사업
비는 2조9712억원으로 서울시 재정에 상당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사업이 확대될수록 재정 부담이 커지는 상황이다.

이에 노식래 의원은 "관 주도의 도시재생사업 추진보다는 선진국처럼 기업과 대학, 민간이 공동으로 도시재생을 추진할 수 있는 여건 조성을 위해 더욱 노력해 줄 것"을 서울시에 주문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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