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청 지지율 또 하락... 주가급락 등 각종 경제지표 악화 여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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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청 지지율 또 하락... 주가급락 등 각종 경제지표 악화 여파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8.11.05 10: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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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지지율 한 달 새 9.7%p 빠져... 민주당 41.3%(↘), 자유한국당 20.6%(↗)
▲ 리얼미터가 CBS 의뢰로 10월 29일부터 11월 2일까지 닷새 동안 국민 250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문재인 대통령의 취임 78주차 국정수행 지지율(긍정평가)은 55.6%로 5주 연속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청와대, 자료=리얼미터)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당청 지지율 내림세가 심상치 않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5일 발표한 10월 5주차 주간집계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과 민주당의 정당 지지율이 5주 연속 내렸다.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50%대 중반으로 떨어졌고 집권여당인 민주당의 정당 지지율도 40%대를 겨우 유지했다.

당청 지지율이 이렇게 5주 연속 곤두박질을 치는 것은 역시 경제에 대한 불안 심리 때문이다. 국민들이 문재인 정부의 경제 정책을 믿어워하지 않는다는 얘기다.

리얼미터가 CBS 의뢰로 10월 29일부터 11월 2일까지 닷새 동안 만 19세 이상 국민 2506명(무
선 80 : 유선 20)을 대상으로 조사한 10월 5주차 주간집계 결과 문재인 대통령의 취임 78주차 국정수행 지지율(긍정평가)은 55.6%를 나타냈다.

이는 1주일 전보다 3.1%포인트 내린 것으로 평양정상회담과 방미 평화외교 직후인 9월 4주차(65.3%) 이후 5주 연속 내림세가 이어지며 9.7%포인트나 하락한 것이다.

이러한 하락세는 북미 비핵화 협상이 더디게 진행되면서 평양정상회담으로 급격하게 고조됐던 한반도 평화에 대한 관심과 기대감이 줄어든데다 주가급락, 경제성장률 둔화 등 각종 경제지표 악화 소식이 악재로 작용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대통령이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3.5%포인트 증가한 39.1%로 집계됐다. '모름/무응답'은 0.4%포인트 감소한 5.3%.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1주일 전 금요일(10월 26일) 일간집계에서 57.8%로 마감한 뒤 주가급락, 장기실업자 증가(통계청), 경기선행지수 하락(OECD) 등 각종 경제지표 악화 소식이 확산되면서 크게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지난 29일에는 54.7%로 내렸다. 이후 문 대통령의 '지역경제 활성화' 군산·경주 지역 방문이 있었던 30일 56.3%로 올랐다가 보수야당의 '리선권 모욕 발언' 논란이 확대된 31일에는 55.3%로 다시 하락했다.

문 대통령의 새해 예산안 시정연설이 있었던 지난 1일에도 54.6%로 내렸으나 시정연설 관련 보도와 경제팀 인적쇄신 가능성 관련 보도가 이어졌던 2일에는 55.9%로 소폭 반등했다.

세부적으로는 호남과 20대, 진보층은 소폭 올랐으나 대구·경북(TK)과 부산·울산·경남(PK), 수도
권, 30대 이상 모든 연령층, 무당층과 민주당 지지층, 중도층과 보수층 등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는 내렸다.

▲ 주가급락 등 각종 경제지표 악화 여파로 민주당 지지율이 5주 연속 내리며 40%대 초반으로 떨어졌다. 10월 5주차 정당 지지율. (자료=리얼미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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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당 지지도에서는 민주당의 내림세가 이어졌다. 민주당을 제외한 여야 4당은 모두 상승했다.

민주당의 지지율은 1주일 전 대비 0.7%포인트 내린 41.3%를 기록해 9월 4주차(45.9%) 이후 5주 연속 완만한 내림세가 이어지며 40%대 초반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은 TK(▼9.9%p, 34.8%→24.9%)와 호남, 경기·인천, 40대와 50대, 중도층에서 내린 반면 PK와 서울, 20대와 60대 이상, 보수층에서는 소폭 상승했다.

자유한국당은 1.1%포인트 오른 20.6%로 한 주 만에 다시 20%대를 회복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당은 TK(▲10.9%p, 26.4%→37.3%)와 충청권, 50대, 보수층을 중심으로 올랐고 호남과 서울, 20대, 진보층에서는 소폭 내렸다.

정의당 역시 경기·인천과 40대, 진보층의 결집으로 0.4%포인트 오른 9.4%를 기록하며 다시 10% 선에 바짝 다가섰다.

바른미래당 또한 0.3%포인트 오른 7.1%로 9월 1주차(7.5%) 이후 8주 만에 7%대로 올라섰다.

민주평화당도 0.1%포인트 오른 3.0%를 기록했다.

이어 기타 정당이 0.4%포인트 내린 2.3%, 무당층(없음·잘모름)은 0.8%포인트 줄어든 16.3%로 집계됐다.

이번 주간집계는 10월 29일부터 11월 2일까지 만 19세 이상 국민 2506명에게 무선 전화면접(10%),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통계보정은 2018년 7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연령·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포인트, 응답률은 7.2%(3만4938명에 통화를 시도해 최종 2506명이 응답 완료)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http://www.realmeter.net/category/pdf/)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http://www.nesdc.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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