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국회감시센터 공사 중단하라"... 국회 "보안시설"
상태바
민주당 "국회감시센터 공사 중단하라"... 국회 "보안시설"
  • 석희열 기자
  • 승인 2009.06.29 14:5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회 안 모든 폐쇄회로 TV(CCTV) 화면을 한 곳에서 볼 수 있도록 하는 상황실 공사에 대해 민주당은 "국회를 감시통제센터로 전락시키고 있다"며 즉각 중단을 촉구했다.

국회사무처는 단순한 보안시설이라고 해명했다.

민주당 유은혜 부대변인은 29일 논평을 내어 "국회 본청 1층에 첩보영화에서나 보았던 CCTV 상황실 공사가 진행 중"이라며 "국회 모든 회의장에 이중 삼중의 잠금장치를 만들고, 4억원 이상의 예산을 들여 국회 내 CCTV를 설치하는 것도 모자라 이제 이명박 한나라당 정권의 날치기 지원 센터를 서둘러 마무리하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유 부대변인은 "이명박 한나라당 정권의 일방독주에 반하는 활동을 전면 차단하겠다는 무소불위의 독재적 발상이 '감시통제센터'로 완결되고 있다"며 "야당 국회의원과 모든 국회 출입인들을 잠재적 범죄자 취급하며 그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는 '감시통제센터'의 음흉한 눈빛은 국민에 대한 도전이며 협박"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국회 대변인실은 국가 주요시설물에 대한 보안시설을 강화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허용범 국회대변인은 "그동안 국회의 보안이 취약하다는 지적이 여러 차례 있어 왔다"며 "이번 시설물 공사는 국가 주요 시설물에 대한 방범과 보안을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야당과 국회 출입자 감시와는 전혀 상관이 없다"고 민주당 주장을 반박했다.

허 대변인은 이어 "민주당 원내대표실 등 야당 당직실의 경우 원하지 않으면 CCTV 설치를 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