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사업 중단없는 대운하포기 선언은 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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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강사업 중단없는 대운하포기 선언은 꼼수"
  • 최우성 기자
  • 승인 2009.06.29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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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대운하대책특별위원회 성명... 이 대통령 라디오 연설 맹비판

▲ 민주당 대운하대책특별위원회(위원장 추미애)는 29일 이명박 대통령이 주례 라디오 연설에서 '임기 내 대운하 사업을 추진하지 않겠다'고 한 데 대해 "꼼수"라고 맹비판했다. (자료=청와대)
민주당 대운하대책특별위원회(위원장 추미애)는 29일 이명박 대통령이 주례 라디오 연설을 통해 '임기 내 대운하 중단 선언'을 한 데 대해 "전형적인 꼼수"라며 대통령을 공격했다.

특위는 이날 성명을 내어 "이명박 대통령이 진정으로 대운하로 인한 국론 분열을 걱정한다면 '위장운하'인 4대강 사업부터 멈추고 사회적 검증에 당당히 임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이어 "4대강 사업이 추진되고 있지 않은 상황에서 대운하를 포기 했다면 믿겠지만, 4대강 사업을 지금과 같은 방식과 내용으로 추진하는 한 대운하를 포기했다는 대통령의 말을 믿을 사람은 아무도 없다"며 "대다수의 국민은 정부가 아무런 검증 없이 22조원을 들여 3년 내에 완공하겠다는 '4대강 사업'을 '위장운하'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특위는 "4대강 사업은 수질·생태계 개선, 홍수 피해 예방, 물 확보, 지역경제 활성화 등 어느 것 하나 그 효과가 의심되지 않는 것이 없고, 추진 과정도 졸속적"이라며 "대통령의 말이 진정성을 가지려면 4대강 사업에 대해 제기되는 문제점에 대한 사회적 토론과 검증을 거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이 대통령이 4대강 사업의 당위성을 설명하면서 홍수 피해액과 복구액을 각각 2조7000억원, 4조3000억원이라고 언급한 것은 "사실관계조차 왜곡하는 국민 기만"이라고 지적했다.

정부 통계에 따르면, 섬진강까지 포함해 5대강의 최근 5년 간 홍수 피해액은 1조5000억원이고 복구액은 2조4000억원이라고 한다.

따라서 대통령이 라디오라는 공공매체를 통해 4대강 사업이 필요하다고 하면서 전국의 모든 홍수 피해와 복구액 자료를 인용해 국민을 상대로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민주당은 "이명박 대통령은 국민을 기만하는 사실관계 왜곡부터 그만두고 관련 내용을 국민 앞에 모두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민주당 대운하특위는 추미애 위원장을 비롯해 김상희, 김재윤, 김희철, 안민석, 이용섭, 조정식, 최규성, 최영희, 우원식 의원 등 10명으로 구성돼 있다.

최우성 기자 rambo435@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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