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조명래, 감방에 가도 모라잘 사람... 대통령이 임명 강행"
상태바
김성태 "조명래, 감방에 가도 모라잘 사람... 대통령이 임명 강행"
  • 김용숙 기자
  • 승인 2018.11.12 14:1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문재인 정권 향해 '감방에 갈 사람' '총알받이' 등 격한 발언 쏟아내... "가치와 현실 혼동말라"
▲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왼쪽)는 12일 국회에서 열린 당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문재인 정권을 향해 '감방에 갈 사람' '총알받이' 등 격한 발언 쏟아내며 맹렬히 비난했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김용숙 기자]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2일 당 공식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특히 조명래 환경부 장관 임명 강행과 김수현 청와대 정책실장의 발언을 두고 '감방에 갈 사람' '총알받이' 등 격한 발언으로 문재인 정부에 대한 비판 수위를 끌어 올렸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한국당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장하성 정책실장으로부터 바통을 이어받은 김수현 정책실장이 '문재인 경제정책 기조에 대해 전혀 수정할 계획이 없다며 경제부총리를 사령탑으로 하나의 팀으로 임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면서 "소득주도성장에 대한 여론에 불만이 만만치 않은 마당에 경제부총리를 총알받이로 앞세워 놓고 뒤에서 더 강하게 밀어붙이겠다는 것인지 마치 대국민 선전포고라도 하는 듯한 태도에 대단히 불편하고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을 정면 겨냥했다.

김 원내대표는 문 대통령에게 "이럴거면 장하성 실장을 무엇 때문에 바꾼 것인지, 사람이 바뀐 마당에 정책에 대해서는 전혀 수정할 계획이 없다면 도대체 사람을 바꾼 이유는 무엇인지 국민들께 제대로 한번 해명해보시길 바란다"고 했다.

김 원내대표는 "마치 영화 '유주얼 서스펙트'의 카이저소제처럼 이제까지 허수아비처럼 세워 놓았던 장하성 정책실장은 밀어내고 문재인 정책의 실세가 직접 진두지휘라도 하겠다는 것인지, 정책은 국민과의 대결이 아니라는 점을 청와대는 착각하지 말길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조명래 환경부 장관 임명 강행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던졌다.

김 원내대표는 "조명래 환경부 장관은 청문회에서 다운계약서, 위장전입, 이루 말할 수 없는 범법적인 행위로 사실상 감방에 가도 모자랄 사람"이라며 "국회는 청문회 요식절차만 거치도록 하고 대통령은 임명을 강행했다"고 비난했다.

이를 두고 "문재인 정권이 협치는 고사하고 여야정협의체 합의문 잉크가 채 마르기도 전에 또다시 독주와 독단을 계속하며 이중적인 국정운영의 모습을 여과 없이 국민들에게 보여주고 있는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김 원내대표는 "앞으로 이 시간 이후에 민주당은 어떤 경우든 대법관 청문회 하자고 요구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또 문재인 대통령이 김수현 실장에게 '사회정책과 경제정책의 통합적 운영이라는 방향을 가져갔으면 좋겠다'고 주문한 데 대해선 "가치와 현실을 혼동하지 말라"고 했다.

김 원내대표는 "사회정책과 경제정책은 서로 보완적 관계에 놓여야 하는 정책이지 통합적으로 운영될 수 있는 그런 정책이 아니다"라며 "형평성에 기반해야 할 사회정책 원리와 효율성에 기반해야 할 경제정책의 원리가 가치적으로 서로 대자적 관계에 놓여 있는 마당에 나라경제를 마치 사회적 기업이라도 하듯이 운영하겠다는 건지 분배정책과 성장정책을 더 이상 혼동하지 말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책의 혼동은 소득주도성장 하나로 이미 족하다는 점을 충분히 알아야 할 것이라고 충고했다.

김용숙 기자 news7703@dailiang.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