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야당, 조국 민정수석 해임 촉구... 예산국회 보이콧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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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야당, 조국 민정수석 해임 촉구... 예산국회 보이콧 예고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8.11.13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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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태 "국정운영 중심축 민주노총과 참여연대" 비난... 민주당 "야당 원내대표는 대통령이 아니다"
▲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오른쪽에서 두번째)와 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왼쪽에서 두번째)는 13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조명래 환경부 장관 임명 강행, 김동연 경제부총리 교체 등 문재인 대통령의 최근 인사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이유로 새해 예산안 처리 등 국회 일정 거부를 예고했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이 문재인 대통령의 인사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이유로 정부가 제출한 새해 예산안 처리 등 국회 일정 거부(보이콧)를 예고했다.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와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13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야당은 민생과 국익을 위해 여야정 협의체에 임했고 합의를 이뤄냈지만 대통령과 여당은 돌려막기 인사, 환경부 장관 임명 강행과 서울교통공사 고용세습에 대한 국정조사 거부로 답을 했다"며 대여 강경 입장을 밝혔다.

두 원내대표는 "이 상태에서는 더 이상의 협치의 노력은 진전되기 어렵다"며 "대통령과 여당의 분명한 사과와 책임있는 조치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부실 인사검증 책임을 물어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의 해임을 촉구했다.

이와 관련해 김관영 원내대표는 "청와대 7대 인사원칙에 어긋나는 인사를 계속 국회로 보내고 인사청문 보고서 채택을 어렵게 하면서 국회를 무력화시킨 실제 책임이 청와대 인사검증 책임을 맡고 있는 조국 민정수석에게 있다는 건 누가 보더라도 명확하기 때문에 조국 수석의 해임을 촉구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두 보수야당은 또 정의와 공정을 파괴하며 지금도 청년을 절망시키고 있는 고용세습과 채용비리에 대한 국정조사 요구도 즉각 수용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이런 야당의 최소한의 요구마저 거부될 경우 정상적인 국회일정이 어려울 수 있다는 점을 엄중 경고한다"고 말했다.

대통령과 여당의 결단이 협치의 길을 다시 여는 방법이라고 상기시켰다.

김관영 원내대표는 "청와대 여야정협의체 가동 발표하던 지난 금요일(9일) 오전에 3당 원내대표가 국정에 협조하려고 같이 마음을 합치고 모으고 있는 상황에서 청와대가 그날 오후 일방적으로 인사를 강행했다"며 "대통령의 이런 인사는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밝혔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이 대목에서 민주노총과 참여연대를 거론했다.

김 원내대표는 "더 이상 국정운영의 중심축을 민주노총과 참여연대에 두고 야당을 무시하는 이런 국정운영 방식에 대해서 국민의 분노를 방치할 수 없다는 게 오늘 국회 교섭단체 야당의 기자회견 입장"이라고 말했다.

두 보수야당의 국회 일정 거부 움직임에 집권여당인 민주당은 강력 반발했다.

강병원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을 통해 "김성태, 김관영 두 보수야당 원내대표는 야당 원내대표인지 대통령인지 현실을 직시하라"고 충고했다.

강 대변인은 "오늘 김성태, 김관영 두 원내대표가 예산안과 법안 처리 등 국회일정을 볼모로 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한 것은 야당의 입맛에 맞는 사람을 임명하라는 노골적 요구이자 대통령 인사권을 명백한 침해하는 행태"라며 "두 보수야당 원내대표는 국민이 선출한 대통령이 아님을 명심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