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뮤지컬 '1446', 160분간 공연 끝나자 기립박수 쏟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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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뮤지컬 '1446', 160분간 공연 끝나자 기립박수 쏟아져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8.11.14 01: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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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성을 위한 세종의 고뇌 집중적으로 조명... 웅장하고 역동적인 '넘버' 인상적
▲ 세종대왕의 일대기를 다룬 뮤지컬 <1446>이 공연된 13일 밤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용 1,2층 좌석이 꽉 들어찼다. (사진=HJ컬쳐)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160분 간(중간에 쉬는 시간 15분 포함)의 공연이 끝나자 객석에서 기립 박수가 쏟아졌다.

박수갈채는 5분 넘게 계속됐다.

13일 밤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용. 올 하반기 최고의 기대작으로 꼽히는 뮤지컬 <1446>을 보러 온 사람들로 1,2층 좌석이 꽉 들어찼다.

8시 정각, 객석에 불이 꺼지고 세 번 북소리와 함께 무대에 불이 들어오자 역동적인 검무가 펼쳐지며 태종 이방원의 피바람(정변)으로 막이 올랐다.

이때 무대 위에서는 웅장한 오프닝 '넘버'(뮤지컬에서 사용되는 노래나 음악)가 쉴 새 없이 울려 퍼졌다.

여주시와 공연제작사 HJ컬쳐가 세종대왕 즉위 600돌을 맞아 공동 제작한 뮤지컬 <1446>은 세종대왕의 일대기를 압축적으로 다룬 작품이다.

1막에서는 세종대왕(이도)이 왕이 되기까지의 과정을 속도감 있게 풀어냈다. 2막에서는 한글 창제와 백성에 대한 세종대왕의 고뇌를 집중적으로 조명하며 감동을 더했다.

사극 뮤지컬인 만큼 300여 벌의 화려한 의상이 눈길을 끌었다. 여기에 웅장한 분위기를 뽐내며 8개의 패널을 통해 쉴 새 없이 전환되는 무대가 흥미로웠다.

드럼, 기타 등 현대악기와 대금, 해금 등의 전통악기의 조화로 이루어낸 아름다운 음악이 또한 몰입도를 높였다.

▲ 올 하반기 최고의 기대작 뮤지컬 <1446>이 공연된 13일 밤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용. 이 작품은 세종대왕의 일대기를 다루고 있다.
ⓒ 데일리중앙

실력파 뮤지컬 배우들의 연기 대결도 눈에 띄었다.

이날 공연에서는 특히 정변을 일으키고 사사건건 아들을 억누르는 태종 역을 맡은 배우 남경주씨의 묵직한 연기가 눈부셨다.

제 잇속 챙기기에 바쁜 사대부들에게 홀로 맞서며 조선의 임금으로 일어서는 세종 역의 정상윤씨 연기 역시 돋보였다.

소헌왕후(세종의 비) 역을 맡은 박소연씨의 빼어난 가창력에도 찬사가 쏟아졌다.

또한 이번 뮤지컬 <1446>에서는 역사에는 없는 가상의 인물인 '전해운' 역을 등장시켜 극의 긴장감을 더했다.

지난 10월 5일 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용에서 개막한 뮤지컬 <1446>은 오는 12월 2일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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