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야당 지도부, 박원순 시장 맹공격... "벌써 자기정치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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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야당 지도부, 박원순 시장 맹공격... "벌써 자기정치하나"
  • 김용숙 기자
  • 승인 2018.11.19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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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시장의 한국노총 집회 참석 맹비난... "(안희정) 이재명 다음 차례 희생양은 박원순?"
▲ 박원순 서울시장은 지난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3만여 명이 모인 가운데 열린 탄력근로제 단위기간 확대 반대·노동개악 강행 규탄 한국노총 전국노동자대회에 참석해 자신은 노동존중특별시장이라며 "노조하기 편한 서울시를 만들겠다"고 연설했다. (사진=한국노총)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김용숙 기자]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대위원장과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 등 보수야당 지도부가 19일 당 공식회의에서 박원순 서울시장을 향해 집중포화에 나섰다.

특히 자유한국당 지도부는 박원순 시장이 벌써부터 자기정치를 하고 있다며 '이재명 경기지사 꼴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먼저 한국당 김병준 비대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비대위원회의에서 지난 주말(17일) 국회 앞에서 열린 탄력근로제 단위기간 확대 반대 등을 위한 한국노총 전국노동자대회에 참가한 박원순 시장을 정면 겨냥했다.

김 위원장은 박 시장이 한국노총 집회에서 '나는 노동존중 특별시장' '노조하기 편한 서울시를 만들겠다'고 한 발언을 거론하며 "말이 안 된다. 과연 여당 소속 서울시장이 이래도 되나"라고 지적했다.

탄력근로제 확대는 대통령이 주재한 여야정상설협의체 합의사항이라는 점을 상기시키며 박 시장이 대통령과 여야정협의체에 반기를 든 것이라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특히 박 시장은 서울교통공사 고용세습 비리와 관련해서 책임이 가장 무거운 분 중에 한 분"이라며 "그런 분이 집회에서 '노조하기 편한 서울시를 만들겠다'고 말했는데 그런 서울시는 노조에게 한없이 편할지 몰라도 서울시민과 고용불안에 시달리는 청년들에게는 그야말로 고통스럽기 그지없는 서울시가 될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대위원장(오른쪽에서 두번째)은 19일 국회에서 열린 당 비대위원회의에서 지난 17일 국회 앞에서 열린 탄력근로제 반대 등을 위한 한국노총 전국노동자대회에 참가한 박원순 시장을 강하게 비판했다.
ⓒ 데일리중앙

김병준 위원장은 "이처럼 여당 서울시장까지 노조권력에 영합하고 민주당 의원들 역시 노조 눈치보고 대통령께서도 민노총에 포획이 돼서 손발이 묶여 있는 상황"이라며 "자유한국당이 그 손발을 풀어드리고 그 포획에서 구출해드리겠다"고 말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대통령병 환자라는 얘기까지 나왔다.

김성태 한국당 원내대표는 "박원순 시장의 요즘 자기정치가 도를 넘고 있다. 본인이 대통령병 환자가 아닌 이상 한때는 서민 체험하겠다고 뜬금없이 삼양동 옥탑방에 올라가더니 이제는 노조집회 나가서 '나는 문재인 정부와 다르다'고 외치는 모양새가 너무 노골적이고 보는 이들조차 민망하고 제1야당도 심히 걱정된다"며 박 시장이 자기정치를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김 원내대표는 여기서 더 나아가 '안희정-이재명-박원순' 이런 식으로 자기정치를 하는 사람이 차례대로 희생될 것이라는 취지로 주장했다.

김 원내대표는 "자기정치 심하게 하다가 지금 낭패보고 있는 경기도지사(이재명) 잘 돌아보시길 바란다. 지금 (야당에서) 서울교통공사 고용세습 국정조사를 하자고 해 민주당이 곤혹스럽게 이거를 방어하느라고 땀 뻘뻘 흘리고 있는데 그 뭇매를 감당하고 있는 민주당 동지들 앞에 너무 서운하게 만들지 마시라. 이렇게 하면 틀림없이 다음차례는 박원순 서울시장 될 것"이라고 했다.

여비서 성희롱 의혹 사건으로 정치 생명이 끝난 안희정 전 충남지사에 이어 여배우 스캔들과 이른바 '혜경궁 김씨' 트위터 계정 논란으로 정치적 위기를 맞고 있는 이재명 경기지사 다음 타깃은 박원순 시장이 될 것이라는 얘기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도 박원순 시장의 한국노총 집회 참석에 대해 가지 말아야 할 곳을 갔다며 "잘못했다"고 비판했다.

손 대표는 대전에서 열린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정치인은 갈 곳과 가지 말아야 할 곳을 가려야 한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잘못했다. 그 자리는 탄력근로제 단위기간 확대를 반대하는 자리였다. 탄력근로제 기간 확대는 정의당을 제외한 네 정당이 모여 여야 간 정치적 합의를 이뤄낸 사항이었다"고 말했다.

여야 정치권이 힘을 모아 노동개혁에 나서야 할 이 때 여당 소속의 서울시장이 노동개혁에 반대하는 노동자대회에 참석한 건 잘못된 것이라고 거듭 지적했다.

특히 '노조가 편한 서울시장을 만들겠다' 등의 박원순 시장 발언을 포퓰리즘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손 대표는 "박원순 시장은 가서는 안 되는 자리에서 노동존중특별시장을 자처하며 '노조가 편한 서울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해서는 안 될 말이었다. 지금 나라의 경제는 분배와 정의의 위기가 아니라 생산과 성장의 위기에 처해져 있다. 이를 해결하는 것이 국가와 정치인의 과제다. 포퓰리즘은 자칫 나라를 망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용숙 기자 news7703@daili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