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혜경궁 김씨 사건, 민주당 의원 찍소리도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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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혜경궁 김씨 사건, 민주당 의원 찍소리도 못하고 있다"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8.11.20 13: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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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문재인정부 경제정책 및 박원순·이재명 행보 성토... 하태경 "이재명, 권력의 실체 밝혀야"
▲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문재인 정권과 민주당을 향해 연일 공세를 퍼붓고 있다. 바른미래당은 지난 19일 대전을 방문해 대전 상인연합회에서 최고위원회의 겸 소상공인 현장간담회를 진행했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문재인 정권과 민주당을 향해 연일 공세를 퍼붓고 있다.

특히 유력한 대권 주자로 거론되는 박원순 서울시장과 이재명 경기도지사에 대한 공격을 멈추지 않고 있다.

여기에는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등 보수야당 지도부가 총동원되고 있다.

바른미래당은 20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문재인 정부의 경제정책과 박원순 시장과 이재명 지사의 정치 행보를 성토했다.

손학규 대표는 전날 대전 중앙시장에서 만난 상인들의 하소연을 전하며 "최저임금 인상 때문에 아주 죽을 노릇이라고 하더라"고 했다.

그런데도 정부는 무대책이라고 비판했다. 경제가 완전히 고꾸라지고 나면 살아나갈 길이 없다며 문재인 정부의 분발을 촉구했다.

손 대표는 특히 박원순 서울시장의 한국노총 집회 참석을 지적하며 문재인 정부의 레임덕(통상적으로 대통령의 지도력이 임기말에 떨어지는 것)까지 언급했다.

서울시장이 어떻게 한국노총의 집회 시위 장소에 가는가라고 반문했다.

박원순 시장은 지난 주말(17일) 오후 국회 앞에서 3만여 명이 모인 가운데 열린 탄력근로제 기간 연장 반대 등을 위한 한국노총 전국노동자집회에 참석해 연설했다. 이 자리에서 박 시장은 자신은 '노동존중특별시장'이라며 말했다.

이를 두고 보수야당은 일제히 박원순 시장이 자기정치를 하고 나섰다고 공세를 펼쳤다.

손 대표는 "그 집회 자체가 탄력근로제 기간 연장 반대를 위한 집회였다. 탄력근로제 단위 기간 연장은 정의당을 빼놓고 4당이 합의해 하기로 한 것이다. 그런데 어떻게 서울시장이 그 자리에 갈 수 있는가? 가서 '노동특별시장이 되겠다'고 했다 한다. 이게 대체 무슨 말인가, 정부와 집권여당의 권위가 없어지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탄력근로제 확대는 문재인 대통령이 주재한 여야 4당이 참여한 여야정협의체 합의사항인데 한국노총 집회에서 박 시장의 탄력근로제 확대 반대 발언은 대통령과 여야정협의체에 반기를 든 것이라는 얘기다.

이어 여배우 스캔들과 부인 김혜경 여사의 이른바 '혜경궁 김씨' 트위터 계정 논란으로 정치적 위기를 맞은 이재명 경기지사와 민주당을 싸잡아 겨냥했다.

손 대표는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어떤가? 민주당 대표가 기자들이 '어떻게 할 것인가'물으면 '길거리에서 이러지 마라' '대변인이 말했다'라고 둘러대는 중이다. 그 말 잘하는 민주당 국회의원들 어떤 한 사람도 찍 소리를 못하고 있다. 경찰이 권력의 편을 든 건지, 권력 내부에 갈등이 생긴 건지 말이다"라고 했다.

김관영 원내대표도 탄력근로제 확대 반대 발언을 거론하며 박원순 시장의 한국노총 집회 참석을 비판했다.

김 원내대표는 박원순 시장에게 "대통령과 정치권의 합의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탄력근로제 확대 도입에 반대하는 한국노총 집회에 참석해 반대 입장에 동참하고 있다"며 "서울교통공사 채용비리로 인한 청년들의 목소리가 들린다면 죄인된 심정으로 자중하면서 묵묵히 시정에 집중해야 할 것"이라고 충고했다.

바른미래당은 민주당이 '고용세습 및 채용비리 국정조사'를 반대하고 있는 것은 박원순 시장 보호를 위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재명 지사의 '경찰이 진실의 편이 아니라 권력을 선택했다'고 한 발언을 거론하며 '그 권력의 실체를 밝혀야 한다'는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하태경 최고위원은 "이재명 지사는 이 권력이 누구인지 명백히 밝혀야 한다. 아니면 도지사가 무책임한 음모론을 만드는 거다. 이게 본인의 음모가 아니라면 이 권력이 누구인지, 문재인 대통령이 이재명 지사 죽이기를 하고 있다는 것인지, (권력의 실체가) 과연 무엇인지 명백히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고용세습 및 채용비리 국정조사'를 요구하며 국회 일정을 거부하고 있는 자유한국당은 이날 '민주주의의 불꽃 김영삼 대통령 서거 3주기 추모식' 행사에 집중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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