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민노총 소속 노조 고용세습 명단 공개... 민주노총 "추천 명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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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경, 민노총 소속 노조 고용세습 명단 공개... 민주노총 "추천 명단"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8.11.21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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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가맹노조에 대한 전수조사 촉구... 민주노총 "고용세습이 아니라 추천한 것으로 보인다" 반박
▲ 하태경 바른미래당 국회의원은 21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민주노총 금속노조 울산지부 소속 S사 노조의 고용세습(?) 명단을 공개하고 관련자 엄벌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민주노총은 "고용세습이 아니라 추천으로 보인다"고 반박했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민주노총 소속 단위 노조의 고용세습 명단(?)이 최초 공개돼 충격을 주고 있다.

민주노총은 고용세습 명단이 아니라 추천 명단이라고 정면 반박했다.

국회 환노위 바른미래당 하태경 의원은 21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민주노총 금속노조 울산지부 소속 S사 노조의 요구로 노조 조합원의 자녀와 친인척 등 40여 명이 2011~2013년과 2018년 채용된 사실을 확인했다"며 민주노총 소속 노조의 고용세습 명단을 공개했다.

S사는 현대자동차의 1차 자동차부품 협력사로 생산직 기준 평균 연봉 4000만~6000만원을 받는 2017년 기준 매출액 2조원 규모의 중견기업이다.

S사 노조에 의한 지난 2011~2013년의 고용세습 명단은 하 의원실이 입수한 S사 회사소식지(2018.6.5.)에 폭로된 내용이다.

회사소식지에는 해당 기간 조합원의 자녀와 친인척, 지인 등 30명을 추천해 입사시킨 조합원 29명의 명단이 실명으로 나와 있다.

명단은 추천자 이름(추천자와의 관계, 추천에 따라 채용된 입사자의 이름) 순으로 기재돼 있다.

또한 해당 소식지에는 현 노조 집행부가 지난 2월 생산계약직 신규채용과 관련해 '조합원 자녀를 우선 채용하며 채용인원 12명 중 10명을 그 자녀로 할 것'을 요구해 사측이 이를 수용할 수밖에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다고 하 의원은 전했다. 추천자 10명 명단도 공개됐다.

노조는 퇴직자 자녀 중 채용 우선순위를 어떻게 할 것인지, 채용공고는 얼마 동안 할 것인지에 대해서도 요구사항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태경 의원에 따르면 노조가 제시한 고용세습 우선순위는 1)퇴직 시기 ±3년 조합원의 자녀 2)퇴직 시기를 4년 남겨둔 조합원의 자녀 3)조합원의 친인척 및 지인 4)대한민국 청년으로 분류된다. 여기서 ±3년이란 퇴직한 지 3년 이내와 퇴직 3년을 앞둔 조합원을 말한다고 하 의원이 설명했다.

그리고 몇 개월 후 노조는 20명의 명단이 담긴 이른바 고용세습 '화이트리스트'를 추가 작성해 '위 후보군들을 우선적으로' 채용할 것을 사측에 전달했다고 한다.

이에 사측은 "조합의 과도한 경영권, 인사권 개입, 이대로 우리의 미래를 보장할 수 없다"는 입장을 노조에 전달했으나 이후 채용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하 의원은 밝혔다.

하태경 의원은 기자회견 뒤 기자들과 만나 "고용세습단협이 있는 300명 이상 직원을 갖고 있는 사업장 가운데 민주노총이 제일 많다"면서 민주노총을 '세습노총'이라고 규정했다.

그리고 정부를 향해 "민주노총 고용세습의 구체적인 명단이 나왔기 때문에 민주노총 가맹노조를 전수조사를 하고 관련자들을 엄벌에 처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하 의원은 기자들의 쏟아지는 질문에 민주노총의 반응을 봐가며 관련 자료 추가 공개 등 후속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노총은 하태경 의원의 기자회견에는 특별히 반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보이면서도 고용세습이 아니라 추천으로 보인다고 반박했다.

남정수 민주노총 대변인은 <데일리중앙>과 통화에서 "웬만한 기업에서는 (내부 직원들의) 추천제를 많이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추천 자체를 고용세습으로 볼 수는 없다"며 "그것(추천)에 어떤 비리나 특혜가 있는 지는 따저봐야 한다. 확인해보겠다"고 말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