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수 "4자회담 하려면 미디어법 처리 약속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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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상수 "4자회담 하려면 미디어법 처리 약속하라"
  • 석희열 기자
  • 승인 2009.07.03 15:49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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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임시국회 표결처리 전제되지 않으면 4자회담 거부... 민주당 압박

▲ 안상수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3일 오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6월 임시국회에서 미디어법 표결처리 약속이 전제되지 않으면 민주당과의 4자회담에 응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 데일리중앙 이성훈
안상수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3일 "미디어법(언론관계법)의 6월 임시국회 처리가 전제되지 않으면 4자회담이든, 6자회담이든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이 한나라당의 4자회담 제안을 받아들이겠다고 하자 단서를 달아 사실상 거부한 것이다.

안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비정규직법 협상의 물꼬를 트기 위해 일주일 전에 제안한 4자회담에 대해 민주당이 그동안 아무런 반응이 없다고 오늘에서야 응하겠다고 했다"며 이 같이 말했다.

민주당 박병석 정책위의장은 이날 오전 확대간부회의에서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가 제안했던 미디어관련법 언론악법을 협상하기 위한 양당 4자회담에 응하겠다"며 "안상수 대표의 제안을 민주당이 통크게 수용한 만큼 한나라당은 미디어악법의 통과를 위한 명분쌓기용이 아니라 진정성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안 원내대표는 "6월 미디어법을 처리한다는 사전 약속이 전제가 되면 선진과창조모임을 포함한 간사 합의로 형태에 구애됨 없이 회담에 응할 용의가 있다"며 "그러나 시간끌기용이라면 어떤 회담도 이루어질 수 없다"고 강한 어조로 못박았다.

그는 민주당의 수용 입장에 대해 "아마도 미디어법 처리를 지연시키기 위한 전략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4자회담이든, 6자회담이든 미디어법을 6월 국회에서 반드시 표결 처리한다는 전제가 돼야 회담에 응할 수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민주당이 언론관계법 처리 연기 입장을 철회하지 않으면 회담은 의미가 없고, 이 경우 상임위에 모든 걸 맡겨두겠다는 입장을 재차 확인한 것이다.

또 민주당 이강래 원내대표와 주말 회동과 관련해 "만나기는 만나지만 저쪽(이강래 원내대표)에서 미디어법 얘기 꺼내면 응할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이번 회동에서는 비정규직 문제만 다루겠다는 것이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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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롱스톤 2009-07-04 02:15:33
민주당에게 물 먹이겠다는 거로군.
우리나라에는 청와대하고 한나라당만 잇으면 된다는 거야.
그렇게 말하는 싶겠지. 쯨쯧 어리석은것들.................

김창수 2009-07-04 00:59:11
귀찮게 만날 필요없이 내갈길 가겟다느 이런 얘기 아닌가 싶으니
한나라당이 170석이나 되니까 굳이 80석밖에 안되는 민주당과 대화해가며
할 필요 없다는 것이다. 오만의 극치라고 볼 수 잇다. 안상수가 옛날 에는 안그랬는데
요즘들어 총기가 많이 떨어진 것 같애. 옛날에는 참 총기있고 똑똑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