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수 유서 공개.. "부끄럼 없이 살았다 모든 것 안고 갈 것" 고백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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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수 유서 공개.. "부끄럼 없이 살았다 모든 것 안고 갈 것" 고백에
  • 이성훈 기자
  • 승인 2018.12.09 0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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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유가족에 대한 불법사찰을 지시한 혐의로 수사를 받다가 지난 7일 투신해 숨진 이재수 전 국군기무사령관이 쓴 유서 내용이 공개된 소식이 알려졌다.

또한 이재수 전 사령관의 법률 대리인인 임천영 변호사는 유족에 뜻에 따라 8일 오전 서울 송파경찰서 앞에서 취재진을 만나 이 전 사령관의 유서를 공개한 것으로 알려진 상황이다.

이 전 사령관은 유서에서 "세월호 사고 시 기무사와 기무 부대원은 정말 헌신적으로 최선을 다했다"고 적었다

그는 "5년이 다 돼가는 지금 그때 일을 사찰로 단죄한다니 정말 안타깝다"고 심경을 고백하기도 했다.

이어 "지금까지 살아오며 한 점 부끄러움 없이 살았지만, 전역 이후 복잡한 정치 상황과 얽혀 제대로 되는 일을 할 기회를 얻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 모처럼 여러 비즈니스를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즈음에 이런 일이 발생해 여러 사람에게 미안하다"고 적었다.

이 전 사령관은 "영장심사를 담당해 준 판사님께 경의를 표하며, 이번 일로 어려운 지경에 빠지지 않기를 바랄 뿐"이라고 적었다

이 전사령관은 "검찰 측에도 미안하며 내가 모든 것을 안고 가는 것으로 하고 모두에게 관대한 처분을 바란다. 군 검찰 및 재판부에 간곡하게 부탁한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또한 그는 "가족, 친지, 그리고 나를 그동안 성원해 준 모든 분들께 정말 죄송하며 용서를 구한다"고 적었다

이어 "군을 사랑했던 선후배 동료들께 누를 끼쳐 죄송하고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며 "사랑하는 가족들도 더욱 힘내서 열심히 살아가길 바란다. 60평생 잘 살다 간다"고 덧붙였다

이성훈 기자 hoonls@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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