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에 선출... 김학용 의원 눌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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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에 선출... 김학용 의원 눌러
  • 김용숙 기자
  • 승인 2018.12.11 18: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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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3표 중 68표 얻어 크게 승리... 계파종식·당내 민주화·당당한 대여투쟁 선언
▲ 서울 4선의 나경원 국회의원이 11일 자유한국당의 새 원내대표에 선출됐다. 나 의원은 계파종식·당내 민주화·당당한 대여투쟁을 선언해 대여 관계에 변화가 예상된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김용숙 기자]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의 새 원내대표에 4선의 나경원 국회의원(서울 동작을)이 뽑혔다.

나경원 의원은 11일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정책위의장' 선출을 위한 의원총회에서 출석 의원 103명 가운데 68표를 얻어 35표에 그친 김학용 의원을 누르고 원내대표에 당선됐다.

나 의원은 세 차례 원내대표 경선에 도전한 끝에 자유한국당 계열의 보수정당 역사상 첫 여성 원내대표가 됐다.

원내대표와 한 조를 이뤄 출마하는 정책위의장에는 재선의 정용기 국회의원(대전 대덕)이 선출됐다.

나 의원은 당선 직후 인사말에서 "지금 대한민국의 헌법 가치를 파괴하고 판을 바꾸려는 시도가 있기 때문에 우리가 정말 해야 할 일이 많고 하나로 뭉쳐야 한다"면서 "문재인 정부의 실정을 막아내고 우리가 지켜야 할 가치를 같이 지켜가겠다"고 말했다.

당내 친박(친박근혜)계의 지원을 받은 나 의원의 원내대표 당선으로 대여 관계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앞서 나 의원은 지난 2일 원내대표 출마 선언에서 계파 종식과 당내 민주화 그리고 당당한 대여투쟁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지금은 당과 보수를 재건해 문재인 정권에 대항하고 대한민국을 지켜내야 할 때라는 것이다.

나 의원은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정견 발표에서 "무도한 문재인 정권의 독주와 폭주를 막기 위해 당의 통합이 절실하다"며 "계파정치를 종식하고 상대방에 주홍글씨를 씌우는 우리 스스로의 자해 행위를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 의원은 야당 원내대표로서 여당과 야합하지 않고 당차게 싸우겠다는 뜻을 밝혔다.

민주당과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등은 나 의원의 원내대표 선출에 축하 인사를 전했다.

각 당은 대변인 등의 논평을 내어 "자유한국당이 국정농단 세력이라는 굴레를 벗고 합리적 보수 세력으로서 위상과 역할을 정립하고 바른 정치를 해주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용숙 기자 news7703@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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