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연동형 비례대표제, 빨리 의총 열어 당론 정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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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연동형 비례대표제, 빨리 의총 열어 당론 정하겠다"
  • 송정은 기자
  • 승인 2018.12.12 18: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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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공식일정으로 여야 원내지도부 잇따라 예방... "의원정수 확대에 국민 반대가 고민"
▲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12일 야3당이 단식과 연좌농성, 거리투쟁 등 전방위투쟁을 통해 요구하고 있는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에 대해 "가능한 빨리 의원총회를 열어서 당론을 모으겠다"고 밝혔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의장과 여야 원내지도부를 잇따라 방문해 취임 인사를 했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송정은 기자]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야3당이 단식과 연좌농성, 거리투쟁 등 전방위투쟁을 통해 요구하고 있는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에 대해 12일 "가능한 빨리 의원총회를 열어서 당론을 모으겠다"고 밝혔다.

나 원내대표는 전날 원내대표에 선출된 뒤 이날 첫 공식일정으로 국회의장과 여야 원내지도부를 잇따라 예방하고 인사를 나눴다.

오후 국회 본청 226호 민주평화당 원내지도부를 방문한 나경원 원내대표는 먼저 야3당이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내용으로 하는 선거구제 개편을 요구하며 국회 로텐터홀(중앙홀)에서 농성하고 있는 상황에 관심을 보였다.

국회 농성보다는 본회의나 상임위 회의에서 생산적인 토론을 통해서 문제를 해결하자고 했다.

나 원내대표는 "국회 내에 여러 가지 산적한 현안이 많은데 이제는 우리가 일하는 국회, 생산적인 국회의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국회문화도 이제는 바꿔서 위원회에서, 본회의에서, 상임위에서, 특별위원회에서 활발하게 논의하고 밤새워서 회의를 통해 합의를 이뤄내고 이런 모습으로 가면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특히 야3당이 요구하는 선거구제 개편 관련해 치열한 논의의 필요성에 공감했다.

나 원내대표는 "저희 당이 불행하고 안타깝게도 그동안 선거구제에 관련된 논의를 한 번도 당내에서 제대로 하지를 못했다"며 "그래서 로텐더홀에서 강력한 의사 표시를 하고 계신데 저희 당내 의견이라도 빨리 모으는 일을 해야 하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원내대변인, 원내수석부대표 등 주요 당직 인선을 마무리하는 대로 의원총회를 열어 현안인 선거구제 개편 관련해 당론을 모을 예정이다.

나 원내대표는 "빨리 원내지도부를 구성하고 가급적 빨리 의원총회 열어서 이 부분에 대해서도 저희가 하루에 당론을 결정하지는 못하겠지만 심도 있게 논의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에 장병완 민주평화당 원내대표는 공감한다면서도 단식농성으로 힘든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가능한 빨리 당론을 모아달라고 재촉했다.

장 원내대표는 "물론 우물가에 가서 숭늉을 찾을 수는 없다. 그렇지만 지금 두 당 대표님이 벌써 7일째 단식을 하고 계신데 두 분의 각오가 워낙 남다르시고 비장하시기 때문에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이 문제에 대해 기본적으로 5당이 합의할 수 있는 선이 도출되지 않으면 굉장히 힘든 상황까지 갈 수도 있겠다 싶다"고 우려를 전했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와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지난 6일부터 국회 본회의장 앞에서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을 요구하며 무기한 단식농성을 하고 있다. 두 사람은 끝장을 보겠다는 입장이어서 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의 대응에 따라 파란이 예고되고 있다.

장 원내대표는 현행 선거제도의 불합리한 점을 지적하며 "소수당에 대한 배려, 그것이 국회가 정상화되고 우리가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고 일하는 국회의 모습을 만드는데 사실은 굉장히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한다"며 거듭 자유한국당의 전향적인 입장 변화를 촉구했다.

그러자 나경원 원내내표는 의원정수가 확대되는 데 대해 국민들이 반대하고 있다며 그 부분이 고민되는 지점이라고 밝혔다.

야3당이 주장하는 연동형 비레대표제를 실시하려면 비례대표 의원수를 늘려야 되는데 이 경우 ▷의원정수를 지금처럼 300명을 유지하되 지역구 의원수를 줄이든지 ▷지역구 의원수를 유지하면서 의원정수를 대폭 늘리든지 해야 한다.

지역구 의원수를 줄이는 것은 지역구에 상대적으로 탄탄한 지지 기반을 갖고 있는 거대 양당이 부정적이고 의원정수를 늘리는 데는 국민이 반대하고 있는 실정이다. 해법이 쉽지 않은 이유다.

한편 최경환 민주평화당 원내대변인은 나경원 원내대표에게 5.18진상조사위원회가 정상적으로 출범할 수 있도록 자유한국당 몫인 조사위원 3명에 대한 추천을 빨리 마무리해줄 것을 요구했다.

이에 나 원내대표는 "알겠다"면서 "(조사위원) 공모를 받았는데 빨리 진행해보겠다"고 긍정적으로 대답했다.

송정은 기자 beatriceeuni@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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