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노피 없는 서울 지하철역 출입구, 시민안전 '위협'
상태바
캐노피 없는 서울 지하철역 출입구, 시민안전 '위협'
  • 김용숙 기자
  • 승인 2018.12.13 17:4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9호선 3단계 신설구간 캐노피 설치율 저조... 홍성룡 시의원, 시민 안전대책 마련 촉구
▲ 서울지역에 1cm 안팎의 눈이 내린 13일 서울지하철 9호선 3단계 신설 구간인 석촌고분역 출입구 계단이 눈으로 덮여 시민들이 불편을 호소했다. 서울지하철 9호선 3단계 신설 구간에는 이처럼 캐노피(건축물에서 위쪽을 가리는 지붕처럼 돌출된 덮개)가 설치되지 않은 구간이 많아 시민 안전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사진=홍성룡 서울시의원)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김용숙 기자] 서울지역에 1cm 안팎의 눈이 내린 13일 서울지하철 9호선 3단계 신설 구간을 이용하는 시민들은 출입구 계단을 총총걸음으로 오르내리며 위태로운 모습을 보였다.

송파구 삼전역, 석촌고분역 등 캐노피(건축물에서 위쪽을 가리는 지붕처럼 돌출된 덮개)가 설치되지 않은 구간이 많아 출입구 계단이 눈발에 고스란히 노출돼 바닥이 마치 빙판처럼 미끄러운 상태가 됐기 때문.

서울시의회 도시안전건설위원회 민주당 홍성룡 의원(송파3)은 이날 서울지하철 9호선 3단계 신설 구간을 둘러본 뒤 "지하철역 출입구 계단 아래쪽까지 날아 들어온 눈발이 그대로 쌓이고 다져져서 이용하는 시민들이 위험천만한 장면을 연출했다"고 밝혔다.

실제 서울시와 서울교통공사에는 시민들의 항의성 민원이 폭주한 것으로 전해졌다.

홍 의원은 지난 8월 지하철 9호선 3단계 구간 공사현장 방문 때 캐노피 설치율이 저조한 사실을 알고 눈, 비 등 악천후 시 안전사고의 위험성을 지적하며 개선책을 요구했다.

그러나 서울교통공사 관계자로부터 10여 년 전에 설계된 내용대로 공사를 진행할 수밖에 없다는 답변을 들었다.

홍 의원은 "불과 1cm 안팎의 적설량에도 불구하고 계단에 쌓이는 눈이 그대로 방치되고 있어 서울시와 서울교통공사의 안전대책은 제로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캐노피가 설치되지 않은 개방형 출입구는 옹벽 외에 별다른 안전시설물이 없어 보행자의 안전사고 위험성이 높고 겨울철에 눈 등으로 계단이 얼 경우 낙상사고의 위험이 있으며 장마철이나 폭우 시 빗물이 지하철 역사 안으로 유입돼 안전사고 위험이 높아지므로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홍성룡 의원은 서울시와 서울교통공사에 서울시내 지하철 모든 구간의 캐노피 설치 비율과 캐노피 설치 계획에 대한 자료를 제출할 것을 요구했다.

이와 함께 홍 의원은 "폭설 및 한파에 대한 안전대책을 조속히 수립해 시민들이 지하철을 하루빨리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게 하라"고 서울시와 서울교통공사에 강력히 주문했다.

김용숙 기자 news7703@dailiang.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