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나경원, 국정농단 세력 보호하면 국민 외면받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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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나경원, 국정농단 세력 보호하면 국민 외면받을 것"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8.12.14 12: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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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동형 비례대표제 거론... "민주당, 한국당 택할지, 평화당·정의당, 바른미래당 일부 택할지 결정해야"
▲ 박지원 민주평화당 국회의원은 14일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에 대해 "향후 국정농단 세력들을 지나치게 보호하면 당내 결속은 되겠지만 비박은 물론 국민의 외면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박지원 민주평화당 국회의원은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 당선에 대해 "친박들의 도움을 받아 당선되고 현재 김병준 비대위원장의 인적 청산에 반대하는 것을 보면 친박 지지는 받을지 몰라도 국민 지지를 받을 수 있는지는 의문"이라고 밝혔다.

또 연동형 비례대표제 논란과 관련해 민주당 선택을 압박했다. 자유한국당을 택할지, 평화당·정의당, 바른미래당 일부를 택할지 정의로운 결정을 내리고 한국당 설득에 나서야 한다고 했다.

박 의원은 14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월간 박지원>에 나와 "나경원 의원이 4선이고 원내대표 선거도 3수를 했기 때문에 원내대표를 한 번 할 때도 됐다"면서도 "그러나 향후 국정농단 세력들을 지나치게 보호하면 당내 결속은 되겠지만 비박은 물론 국민의 외면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박근혜 전 대통령 석방설이 나온다는 질문에 "정의로운 우리 국민들은 당연히 (박 전 대통령의) 석방, 사면에 반대할 것이고, 그것이 시대정신에 맞는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도 "박 전 대통령은 3김 이후에 유일하게 특정 지역에서 공천만 해도 당선을 시킬 힘
이 있기 때문에 존재 자체가 정치고 최종적으로 형이 확정되면 문재인 정부로서도 상당한 부담이 될 것이기 때문에 신병 문제가 어떻게 정리될지 모른다"고 덧붙였다.

박 의원은 이어 '이재명 지사가 탄탄대로를 걷게 됐다'는 SNS 글의 의미를 묻는 질문에 대해 "이재명 지사가 절묘한 순간에 문준용씨 의혹을 거론하면서 부인 혜경궁 김씨 의혹, 조폭 연루설, 연예인 관련 의혹에 대해 불기소 처분을 받았다"며 "사법부에서 어떠한 판단을 내릴지 지켜봐야 하겠지만 정치인으로서 자신에게 닥쳐오는 시련을 넘는다면 탄탄대로가 열릴 것이라는 통상적인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 지난 13일 야3당의 국회 농성장을 찾은 함세웅 신부(오른쪽)가 이 나라 민주주의를 위해 기도하고 있다. 왼쪽부터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 이정미 정의당 대표.
ⓒ 데일리중앙

이어 정치권 최대 현안이 되고 있는 연동형 비례대표제와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 이정미 정의당 대표의 단식농성에 대해 언급했다.

박지원 의원은 먼저 손학규 대표와 이정미 대표에 대해 "제가 건강 때문에 야3당 단식 및 농성에 함께하지 못하고 방송 등을 통해 간접 지원하고 있어 죄송하다"고 전했다.

손학규 대표와 이정미 대표는 지난 6일부터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을 촉구하며 국회 본회의장 앞에서 9일째 목숨을 건 단식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박 의원은 "야3당의 단식 및 시위를 중단하는 길은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약속하고 공약했던 민주당이 성의 있는 모습을 보이는 것인데 아직도 그러한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다"고 민주당의 오락가락 행보를 비판했다.

끝으로 박 의원은 연동형 비례대표제가 '민주당은 찬성하지만 한국당이 반대를 하기 때문에 안 되는 것 아니냐'는 물음에 "민주당이 한국당과 손을 잡고 평화당과 정의당, 바른미래당 일부를 배신하지 않았느냐"며 "민주당은 이제 한국당을 택할 것인가, 평화당과 정의당, 바른미래당 일부를 택할 것인가 정의로운 결정을 내리고 한국당을 설득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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