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찮은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 20대(남)에선 29.4%에 그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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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찮은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 20대(남)에선 29.4%에 그쳐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8.12.17 11: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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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리얼미터, 48.5%로 조사... 핵심지지층인 호남 비롯해 진보층·정의당 지지층에서도 이탈
▲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최근 YTN 의뢰로 실시한 12월 2주차 주간집계(무선 80 : 유선 20, 총 2509명 조사)결과 문재인 대통령의 취임 84주차 국정수행 지지율은 1주일 전 대비 1.0%포인트 내린 48.5%로 조사됐다. (사진=청와대, 자료=리얼미터)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심상치 않다.

핵심지지층인 호남지역에서 이탈이 눈에 띄고 증가하고 있으며 20대 남성의 경우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부정평가가 64%를 넘어섰다. 지지율은 30% 아래로 곤두박질쳤다. 진보층과 정의당 지지층에서도 이탈이 가시화하고 있다.

집권여당인 민주당의 정당 지지율 역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을 둘러싸고 갈등이 심화됐던 2017년 1월 4주차(34.5%) 이후 가장 낮은 지지율로 떨어졌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실시한 12월 2주차 주간집계(무선 80 : 유선 20, 총 2509명 조사)결과 문재인 대통령의 취임 84주차 국정수행 지지율(긍정평가)은 1주일 전 대비 1.0%포인트 내린 48.5%로 조사됐다.

대통령이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1.6%포인트 증가한 46.8%로 긍정평가와 부정평가의 격차는 오차범위 안으로 좁혀졌다. '모름/무응답'은 0.6%포인트 감소한 4.7%.

지난주 초 강릉 KTX 탈선사고, 전 기무사령관 투신 사망, 택시기사 분신 사망, 삼성 바이오로직스 상장유지 결정, 이재명 경기지사 검찰 기소 등 각종 악재가 집중되며 주중집계(10~12일)에선 48.1%로 취임 후 최저치를 경신했다.

하지만 '경제/일자리 체감성과 신속 제고' '경제상황 엄중'과 같은 경제 메시지와 지역경제 활성화 행보로 문 대통령이 경제회복 전면에 나서면서 지난주 중후반엔 다소 회복세를 보였다.

세부적으로는 호남(▼8.8%p)과 충청권, 서울, 30대와 20대, 60대 이상, 자영업, 노동직, 정의당과 자유한국당 지지층, 진보층과 중도층, 보수층 등 대다수 지역과 계층에서 내렸다. 다만 대구·경북(TK)과 경기·인천, 40대와 50대, 사무직에서는 오른 걸로 조사됐다.

특히 20대 남녀의 문 대통령 지지율에서 극한 대조를 보여 눈길을 끌었다.

20대 남성의 경우 문 대통령 지지율이 29.4%로 곤두박질치면서 모든 연령대별 남녀 계층 중에서 가장 낮았다. 부정평가(64.1%)는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20대 여성에서의 문대통령 지지율은 63.5%로 모든 연령대별 남녀 계층 중에서 가장 높았고 부정평가(29.1%)는 가장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그동안 20대 전체를 문 대통령의 핵심 지지층으로 간주해왔으나 20대 중에서 남성은 더 이상 핵심 지지층이 아니며 현재는 오히려 핵심 반대층으로 돌아섰음을 보여주는 결과다.

이와 같은 결과는 종교적 병역거부자들에 대한 대체복무제 논란과 청년세대의 남성과 여성 간 혐오, 즉 성(젠더) 갈등이 심화되고 있는 현실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최근 공공조사 네트워크인 '공공의창' 의뢰로 리얼미터가 실시한 공동체 갈등 관련 조사(전국 1018명)에 따르면 우리사회의 가장 심각한 갈등으로 응답자 전체에서는 빈부갈등(35%)이 1위로 나타났으나 20대는 57%가 성 갈등을 꼽았다.

리얼미터가 실시한 공동체 갈등 관련 조사(전국 1018명)에 따르면 우리사회의 가장 심각한 갈등으로 응답자 전체에선 빈부갈등(35%)이 1위로 나타났으나 20대는 57%가 성 갈등을 꼽았다.

여기에서 알 수 있듯이 성 갈등의 한 축인 20대 남성이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이탈해 핵심 반대층으로 돌아선 이유에 대해 리얼미터는 "종교적 병역거부자들에 대한 대체복무제도 논란, 그리고 여성폭력과 여성차별 문제에 대한 정부·사회적 해결 과정과 일자리 등 경제사회적 상황 악화 과정에서 이들이 느끼는 박탈감과 피해의식, 소외감 확대 등이 영향을 미친 것"이라고 풀이했다.

▲ 자료=리얼미터
ⓒ 데일리중앙

정당 지지도에서는 민주당이 1주일 전 12월 1주차 주간집계 대비 1.2%포인트 내린 37.0%로 다시 하락했다.

이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을 둘러싸고 갈등이 심화됐던 2017년 1월 4주차(34.5%) 이후 가장 낮은 지지율이다.

민주당은 14일 일간집계에서 36.0%까지 내렸고 호남과 서울, TK, 부산·울산·경남(PK), 60대 이상과 20대, 보수층과 중도층 등 대다수의 지역과 계층에서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자유한국당 역시 0.6%포인트 내린 24.1%로 2주째 하락했으나 20%대 중반을 유지했다.

한국당은 주중집계(월~수, 10~12일)에서 22.8%로 떨어졌다 나경원 원내대표 선출 이후 관련 보도가 확대됐던 지난주 후반에는 반등하며 14일(금) 일간집계에서 26.2%까지 상승했다. 경기·인천과 TK, 50대와 30대에선 내린 반면, 충청권과 20대, 보수층에선 오른 걸로 나타났다.

정의당은 지난주 수요일(12일, 6.7%)까지는 내림세를 보였으나 주 후반(14일, 10.6%)에는 반등하며 0.2%포인트 오른 8.7%를 기록했다.

바른미래당 또한 1.1%포인트 오른 7.0%로 5주 만에 7%대를 회복했다.

민주평화당은 큰 변화 없이 1주일 전과 동률인 2.3%로 조사됐다.

이어 기타 정당이 0.3%포인트 오른 2.4%, 무당층(없음·잘모름)은 0.2%포인트 증가한 18.5%로 집계됐다

이번 주간집계는 지난 10~14일 만 19세 이상 국민 2509명에게 무선 전화면접(10%),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통계보정은 2018년 7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연령·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포인트, 응답률은 6.7%(3만7532명에게 통화를 시도해 최종 2509명이 응답 완료)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http://www.realmeter.net/category/pdf/)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http://www.nesdc.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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