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지지율 또 하락... 긍정평가-부정평가 오차범위 안에서 팽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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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지지율 또 하락... 긍정평가-부정평가 오차범위 안에서 팽팽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8.12.24 08: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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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우 청와대 전 특감반원 이슈가 악재로 작용... 영남권·수도권·20대·50대·40대에서 지지층 이탈
▲ 김태우 청와대 전 특별감찰반원 이슈로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다시 떨어지며 취임 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자료=리얼미터)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다시 떨어졌다.

'비위 혐의' 김태우 청와대 전 특별감찰반원의 첩보보고서가 언론에 유출되고 잇따른 '민간인 사찰' 언론 인터뷰, 여기에 자유한국당의 불법사찰 공세가 확산되며 지지율을 끌어내린 것.

영남권과 수도권, 보수층, 20대·50대·40대에서 지지층이 이탈하면서 취임 후 대통령의 지지율이 최저치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지난주 내렸던 자영업을 비롯해 호남·충청, 30대에서는 결집하면서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부정평가 역시 다소 줄어들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는 24일 "YTN 의뢰로 지난 17일부터 21일까지 닷새 동안 만 19세 이상 국민 2513명(무선 80 : 유선 20)을 대상으로 2018년 12월 3주차 주간집계 결과 문재인 대통령의 취임 85주차 국정수행 지지율(긍정평가)이 1주일 전 12월 2주차 주간집계 대비 1.4%포인트 내린 47.1%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11월 4주차(48.4%) 이후 3주 만에 다시 최저치를 갈아 치운 것이다.

대통령이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0.7%포인트 줄어든 46.1%로 다소 호전되며 긍정평가가 부정평가를 오차범위(±2.0%p) 안에서 앞선 걸로 집계됐다. '모름/무응답'은 2.1%포인트 증가한 6.8%.

세부 지역·계층별로는 무직과 사무직, 대구·경북(TK)과 부산·울산·경남(PK), 경기·인천과 서울, 20대와 50대, 40대, 보수층에서는 내렸다. 지지정당별로는 정의당 지지층(▼8.8%p, 67.2%→58.4%)과 무당층(▼6.0%p, 31.5%→25.5%)에서 눈에 띄게 이탈했다.

반면 자영업과 노동직, 호남과 충청권, 30대, 중도층에서는 지지층이 결집한 것으로 조사됐다.

문 대통령은 지난 2주 '혁신적 포용국가' 내년도 경제정책 발표, 새해 부처 업무보고 등을 통해 경제행보를 강화했다.

그러나 비위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는 김태우 청와대 전 특감반원의 첩보보고서 언론 유출과 잇따른 '민간인 사찰' 주장 언론 인터뷰, 야당의 '불법사찰' 공세가 확산하며 주중 지지율이 떨어져 긍-부정 평가 격차가 0.3%포인트 초박빙으로 좁혀졌다.

그런가 하면 자영업 종합대책, 제로페이 시범서비스 관련 보도가 증가했던 20일에는 46.8%로 지지율이 반등했다.

여기에 △'2차 북미정상회담 내년초 기대'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의 언론 인터뷰 △'남북철도 대북제재 예외 △대북 인도적 지원 허용' 한미워킹그룹 2차 회의 소식이 이어진 21일에도 48.1%를 기록하며 다시 40%대 후반으로 상승, 긍-부정 평가 격차가 2.1%포인트로 벌어졌다.

▲ 12월 셋째주 정당 지지도에서는 민주당이 소폭 오르며 38.0%,로 30%대 후반을 유지했고 자유한국당 역시 상승하며 25.4%로 지난 2주 동안의 내림세를 멈췄다. (자료=리얼미터)
ⓒ 데일리중앙

정당 지지도에서는 민주당이 38.0%로 소폭(▲1.0%p) 오르며 30%대 후반을 유지했고 자유한국당 역시 25.4%로 지난 2주 동안의 내림세를 마감하고 다시 25% 선을 회복했다.

먼저 민주당은 호남과 충청권, 서울, 40대와 60대 이상, 중도층과 진보층에서 상승한 반면 TK와PK, 20대와 30대, 보수층에서는 내렸다.

1.3%포인트 상승한 자유한국당은 TK와 PK, 50대와 30대, 60대 이상, 중도층과 보수층에서 주로 올랐다. 40대와 진보층에서는 소폭 내렸다.

정의당은 PK와 호남, 보수층과 중도층의 이탈로 0.6%포인트 내린 8.1%를 기록했다.

바른미래당 또한 거의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약세를 보이며 1.4%포인트 내린 5.6%로 나타났다.

민주평화당은 0.1%포인트 오른 2.4%로 조사됐다.

이어 기타 정당이 0.3%포인트 내린 2.1%, 무당층(없음·잘모름)은 0.1%포인트 줄어든 18.4%로 집계됐다.

이번 주간집계는 지난 17~21일 만 19세 이상 국민 2513명에게 무선 전화면접(10%),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통계보정은 2018년 7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연령·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포인트, 응답률은 7.0%(3만6096명에게 통화를 시도해 최종 2513명이 응답 완료)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http://www.realmeter.net/category/pdf/)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http://www.nesdc.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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