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평화당, '사립한국당'과 야합해 어울린 민주당 강력히 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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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평화당, '사립한국당'과 야합해 어울린 민주당 강력히 비난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8.12.26 13: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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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개혁정권' '공감능력 제로 정부' 성토... "한국당과 야합 사죄하고 야3당과 민생법안 처리해야"
▲ 유성엽 민주평화당 수석최고위원은 26일 정부여당을 향해 "초심으로 돌아가 정권 탄생 기초였던 촛불 시민의 염원과 자신들의 약속을 겸허하게 되돌아보고 그 이행을 다짐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민주평화당이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을 향해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특히 촛불혁명으로 집권한 문재인 정권에 대해 '촛불개혁정권' '공감능력 제로 정부'라고 성토했다.

거대양당의 다른 한 축인 자유한국당에 대해서도 '사립한국당'이라고 비꼬아 비판했다.

유성엽 민주평화당 수석최고위원은 26일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21대 총선을 한 해 앞둔 내년은 사실상 현 정권이 제대로 일할 수 있는 마지막 해다. 초심으로 돌아가 정권 탄생 기초였던 촛불 시민의 염원과 자신들의 약속을 겸허하게 되돌아보고 그 이행을 다짐해야 한다"고 말했다.

남북 문제를 정부여당이 독점하겠다는 생각을 버리고 야당들을 최대한 설득하고 협조를 구해 함께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체제를 확고히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또 선거제도 개혁 및 개헌을 비롯한 정치 개혁, 사회 개혁 입법은 국민들의 염원이기도 하지만 자신들의 약속이기도 하다며 진성성을 갖고 야당의 협조를 구할 것을 요구했다.

유성엽 최고위원은 "특히 이명박, 박근혜 정부 때부터 어려워진 우리 경제가 문재인 정부 들어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 더 이상 자신들만 옳다고 고집부리지 말고 겸허하게 되돌아봐야 할 때"라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당선 당시의 득표율인 40%대로 떨어진 것을 거론하며 정부여당이 초심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유치원3법 및 이른바 '위험의 외주화'를 막을 산업안전보건법의 연내 국회 통과를 가로막고 있는 자유한국당을 성토했다.

유 최고위원은 "결국 또다시 빈손국회가 될 우려가 커지고 있다. 비리유치원 뿐만 아니라 비리사업의 재산을 환수하는 내용의 사립학교법 개정안 역시 자유한국당 의원들의 반대로 법사위에 오래 계류 중이다. 사립유치원, 사립학교 등 사립이라는 글자만 나오면 일단 무조건 감싸고 보는 한국당은 '자유한국당'이 아니라 '사립한국당'이 더 어울린다"고 비꼬듯 비판했다.

또한 사태가 이렇게 될 것을 뻔히 알면서도 한국당과 짬짜미로 예산을 처리한 민주당 책임도 결코 작지 않다고 지적했다.

유 최고위원은 "유치원과 사립대학 비리가 그렇게 흥행하고 젊은 청년이 죽어나가는데도 법 하나 만들지 못한다면 더 이상 국회는 존재할 이유가 없다"며 "민주당은 지금이라도 한국당과 야합 예산을 처리한 것에 대해 국민 앞에 진심으로 사죄하고 선거제도 개혁의 진정성을 보여 야3당과 같이 시급한 민생법안을 처리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

최근 각종 여론조사 결과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해 국민들의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를 앞서는 '데드크로스'에 대한 목소리도 나왔다.

최경환 최고위원은 "한 해가 끝나가고 집권 3년차를 앞둔 문재인 정부의 앞날에 먹구름이 몰려오고 있다. 데드크로스가 발생한 지난 여론조사 결과만큼이나 주요 언론들의 평가는 냉혹하고 부끄러울 지경이다. 도그마에 빠져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정권으로 평가하고 있다"며 문재인 정권을 '촛불개혁정권'에 빗대 비판했다.

최 최고위원은 "2년 동안 무엇을 했는지, 앞으로 무엇을 하려고 하는지 도저히 알 수 없다. 또 일을 할 능력이 있는지 국민들은 질문하고 있다. 성탄절 전후 지역에서 만나본 주민들은 문재인 정부에 대해 실망을 넘어서 조롱까지 하는 지경"이라고 민심을 전했다.

그리고 당정청의 과감한 인적 쇄신을 요구했다.

최 최고위원은 "과감한 인적 쇄신을 통해서 국민의 아픔과 요구에 공감하는 정부, 문제를 하나하나 해결해 나가는 정부로 다시 태어나야 한다"며 문재인 대통령의 결단을 촉구했다.

민주평화당은 끝으로 대학교수들이 뽑은 올해의 사자성어 '임중도원(任重道遠)'을 언급하며 "문재인 정부의 임무는 무겁고 갈 길은 먼 상황"이라고 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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