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준 "남북철도 착공식은 무늬만 착공식인 '가불 착공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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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준 "남북철도 착공식은 무늬만 착공식인 '가불 착공식'"
  • 송정은 기자
  • 승인 2018.12.26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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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남북철도 착공식 성토... 나경원 "실체가 없는 문 대통령의 여론조작용 착공식"
▲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대위원장은 26일 국회에서 열린 당 비상대책위원회-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개성시 판문역에서 열린 남북철도 착공식에 대해 "무늬만 착공식인 지지율 방어를 위해 갖다 쓰는 '가불 착공식'"이라 성토했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송정은 기자] 자유한국당이 남북 정부가 26일 개성시 판문역에서 개최한 '동·서해선 철도·도로 연결 및 현대화 착공식'을 기약이 없는 '가불 착공식'이라고 비난했다.

이날 '동·서해선 철도·도로 연결 및 현대화 착공식'에는 남북 양쪽에서 각각 100여 명이 참석해 역사적인 순간을 함께했다.

그러나 자유한국당은 불참했다. 애초 참석할 것으로 알려진 나경원 원내대표도 실체도 없고 법적 근거도 없다며 불참했다.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대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비상대책위원회-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북한과의 대화가 이뤄지면서 1년 내내 평화를 외쳤는데 정작 평화의 가장 중요한 전제 조건인 북한 비핵화는 실질적인 진전이 없이 제자리걸음만 하고 있다"며 정부의 북한 정책을 비난했다.

이어 판문역에서 열린 남북철도 연결 착공식을 강한 톤으로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남북철도 착공식에 대해 "언제 착공할지 기약도 없는 그야말로 착공 없는 착공식이다. 무늬만 착공식이며 지지율 방어를 위해 갖다 쓰는 '가불 착공식'"이라고 주장했다.

기업으로 치면 주가조작 혐의라는 것을 갖다 붙일 그런 착공식이라 지적했다.

▲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왼쪽에서 첫번째)는 26일 개성시 판문역에서 열린 남북철도 착공식에 대해 "법적 근거도 실체도 없는 문재인 대통령의 여론 조작용 착공식"이라고 비난했다.
ⓒ 데일리중앙

나경원 원내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의 여론 조작용 착공식'이라 비난했다.

나 원내대표는 "일단 이 착공식은 사실 실체가 없는 착공식"이라고 했다. 남북 어디에서도 공사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공사 범위와 기간, 소요 예산 등에 대한 추계는 고사하고 어느 정도 이 사업이 진행될지 어림도 잡기 어려운, 사업 계획도 없는 착공식이라고 주장했다.

나 원내대표는 "법적 근거가 없음은 물론이다. 결국은 평화 속도와 비핵화 속도가 맞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평화 속도만 계속해서 지금 진행되고 있다. 한마디로 이것은 지지율이 데드크로스를 찍은 문재인 대통령의 여론 조작용 착공식이라고밖에 볼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나 원내대표는 "이 과정에서 정부여당의 오만을 말씀드리면 이 착공식에 대해서 어느 누구도 와서 저에게 설명한 정부 측 인사가 없다. 제대로 설명도 하지 않고 이렇게 밀어붙이기로 착공식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한편 남측 참석자 100여 명을 태운 특별열차는 이날 오전 6시 45분 서울역을 출발해 오전 9시 판문역에 도착했다.

착공식 본행사는 북측 취주악단의 개식 공연으로 시작해 남북 각 대표의 축사, 침목 서명식, 궤도 체결식, 도로표지판 제막식 순으로 이뤄졌다.

이후 개성공단 내 숙박시설인 송악플라자에서 오찬을 한 뒤 다시 특별열차를 타고 오후 3시 서울역으로 돌아왔다.

송정은 기자 beatriceeuni@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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