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율 43.8%... 처음으로 45% 아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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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율 43.8%... 처음으로 45% 아래로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8.12.27 10: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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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우 이슈'에다 경제 불확실성이 상승작용... 민주당 지지율도 36.3%(↘)
▲ 12월 4주차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다시 하락하며 45% 아래로 떨어졌다. '김태우 이슈'에다 경제 불확실성이 상승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사진=청와대, 자료=리얼미터)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심상치 않다. 마침내 45% 아래로 곤두박질쳤다.

집권여당인 민주당의 정당 지지율마저 집권 이후 최저치로 떨어지는 등 집권기반이 흔들리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당청 지지율의 이 같은 동반 하락에는 야당에게 정치공세의 좋은 소재가 되고 있는 '김태우 이슈'에다 국민들의 먹고 사는 문제에 대한 불확실성이 상승작용을 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는 27일 "tbs 의뢰로 최근 실시한 12월 4주차 주중집계(무선 80 : 유선 20, 총 1003명 조사) 결과 문 대통령의 취임 86주차 국정수행 지지율(긍정평가)은 지난주 주간집계 대비 3.3%포인트 내린 43.8%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3주째 내림세가 이어지며 취임 후 처음으로 45% 선 아래로 떨어진 것이다. 이 추세대로라면 마지노선인 40%가 무너지는 것도 시간 문제라는 전망이 나온다.

대통령이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5.5%포인트 증가한 51.6%로 역시 처음으로 50% 선을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모름/무응답'은 2.2%p 감소한 4.6%.

이로써 취임 후 처음으로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를 앞섰고 부정평가와 긍정평가의 격차는 오차
범위(±3.1%p) 밖인 7.8%포인트로 벌어졌다.

대구·경북(TK)과 서울, 20대, 보수층과 진보층은 결집한 반면 중도층(▼11.3%p)은 큰 폭으로 이탈하며 처음으로 30%대로 떨어졌다.

50대(▼9.4%p)와 경기·인천(▼10.5%p)에서도 지지층이 크게 이탈한 가운데 노동직과 자영업, 30대와 40대, 호남과 부산·울산·경남(PK), 민주당·바른미래당·한국당 지지층과 무당층에서도 상당폭 내린 걸로 조사됐다.

이러한 내림세는 청와대 특별감찰관실 압수수색 등 '김태우 폭로' 사태 관련 논란이 가장 큰 악재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김정호 민주당 의원의 '공항 갑질' 논란, 법정 주휴일 최저임금 산정 포함 논란 등에 대한 야당의 공세가 기름 역할을 하고 있다.

▲ 자료=리얼미터
ⓒ 데일리중앙

정당 지지도에서는 민주당이 12월 3주차 주간집계 대비 1.7%포인트 내린 36.3%를 기록해 지난해 5월 집권 후 처음으로 30%대 중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민주당은 문재인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중도층(▼8.8%p)과 50대(▼8.5%p), 경기·인천(▼7.0%p)에서 이탈폭이 컸고 40대와 20대에서도 내린 반면 충청권과 TK, PK, 30대, 보수층과 진보층에서는 상승했다.

연일 대여공세에 열을 올리고 있는 자유한국당은 0.2%포인트 오른 25.6%로 5주째 20%대 중반을 유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당은 경기·인천과 서울, 30대와 40대, 50대, 중도층에서 오른 반면 큰 폭으로 이탈한 TK(▼16.7%p), 와 PK, 충청권, 60대 이상과 20대, 보수층과 진보층에서는 내렸다.

정의당은 0.5%포인트 오른 8.6%로 집계됐다.

바른미래당 역시 TK(▲14.8%p)와 20대(▲9.4%p), 중도층에서 크게 결집하며 2.6%포인트 오른
8.2%를 기록했다.

그러나 선명한 깃발을 들고 진보·개혁 노선을 걷고 있는 민주평화당은 지지층을 결집하지 못하며 0.1%포인트 내린 2.3%로 조사됐다.

이어 기타 정당이 0.3%포인트 오른 2.4%, 무당층(없음·잘모름)은 1.8%포인트 줄어든 16.6%로 집계됐다.

이번 주중집계는 지난 24~26일 만 19세 이상 국민 1003명에게 무선 전화면접(10%),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통계보정은 2018년 7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연령·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응답률은 6.9%(1만4516명에 통화를 시도해 최종 1003명이 응답 완료)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http://www.nesdc.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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