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혜원 의원, 신재민 조롱 글 올렸다 삭제한 이유 들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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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혜원 의원, 신재민 조롱 글 올렸다 삭제한 이유 들어보니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9.01.04 17:23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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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수한 공익제보자라 보기에는 문제가 많다고 생각"... 야당, 공익제보자 인격살인 멈춰야
▲ 신재민 기획재정부 전 사무관의 내부고발(공익제보)에 대해 손혜원 민주당 국회의원이 '돈 벌러 나온 사기꾼' '가증스럽기 짝이 없다' 등의 인격살인 발언을 해 야당이 총력 대응에 나서는 등 정치권이 들끓고 있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신재민 기획재정부 전 사무관의 내부고발(공익제보)을 둘러싸고 정치권이 연일 시끄럽다.

자유한국당,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등 야당은 일제히 공익제보자의 입에 재갈을 물려서는 안 된다며 대여 공세에 열을 올리고 있다. 국정조사와 청문회 얘기도 나온다.

특히 신재민 전 사무관을 조롱하는 글을 올린 손혜원 민주당 국회의원에 대한 비난 공세가 격화하고 있다.

이에 민주당은 불필요한 정치공세를 중단하라며 논란이 확산되는 것을 차단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4일 국회에서 열린 당 긴급의총에서 문재인 정권을 향해 "'기회는 균등하고, 과정은 공정하고, 결과는 정의로워야 한다'는 다짐이 고작 이것이냐"고 목소리를 높이고 "정부와 여당은 공익제보로 궁지에 몰리자 민주주의에서 나올 수 있는 최악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나 원내대표는 "공익제보자에 대한 파상공세식 인격모독과 사법적 탄압으로 진실을 규명할 기회 자체를 박탈하려 하고 있다"며 "어제 '꼴뚜기가 뛰니 망둥이가 뛴다', '나쁜 머리 쓰며 의인인 척 위장한다' 등의 그런 폭언을 퍼부었다"고 비난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의 대답을 요구했다.

▲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왼쪽에서 두번째)는 4일 국회에서 열린 당 공식회의에서 신재민 기재부 전 사무관 내부고발 사건을 언급하며 "정부와 여당은 공익제보로 궁지에 몰리자 민주주의에서 나올 수 있는 최악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 데일리중앙

나 원내대표는 "이제 문재인 대통령이 답해야 될 때라고 생각한다. 청와대가 주도한 민간인 불법사찰, 공무원 사찰, 블랙리스트 작성, 나라살림 조작사건의 진상규명을 해줘야 한다. 또한 그 책임자를 처벌하기 위해서 대통령께서 적극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바른미래당은 손혜원 의원에 대해 공세에 집중했다.

이준석 최고위원은 이날 당 공식회의에서 민주당 꼰대세력의 젊은 세대에 대한 인식을 보면 갈수록 가관이라며 손혜원 의원의 발언을 거론했다.

이 최고위원은 "손혜원 의원은 신재민 전 사무관이 2004년 대학에 입학해 2014년에 공무원이 된 것을 두고 '고시공부기간이 길었다'고 조롱하며 신 전 사무관을 원색적으로 인신공격했다"며 "근거가 없는 추론으로 인격체를 깎아내리려고 하는 수준이 대한민국 국회의원의 글인지 '골방 음모론자'의 글인지 알 수가 없다"고 비판했다.

앞서 손혜원 의원은 지난 2일 폐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신 전 사무관을 '돈 벌러 나온 사기꾼' '순진한 표정을 만들어 청산유수로 떠드는 솜씨가 가증스럽기 짝이 없다' 등 신 전사무관을 향해 노골적인 '인격살인' 발언을 서슴지 않았다.

이에 김익환 바른미래당 부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을 통해 "과연 손혜원 의원이 신 전 사무관을 향해 '가증스럽다'고 말할 자격이 있는지 묻고 싶다"며 "손 의원은 신재민 전 사무관을 향한 '인격살인'을 여기서 멈추라"고 주장했다.

민주평화당은 공익제보자, 내부고발자는 반드시 보호돼야 한다고 강조하며 정부여당을 향해 날을 세웠다.

정동영 평화당 대표는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신재민 전 사무관 내부고발 사건을 '미네르바 사건'에 빗대 문재인 정부를 비판했다.

정 대표는 "사회가 썩지 않기 위해서 관료사회의 부패를 막기 위해서 내부고발자와 공익제보자는 철저하게 보호돼야 한다"며 "그런데 이 정부가 한 일은 신재민 전 사무관을 고발조치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민주평화당은 국회 기획재정위 소집 요구와 함께 '공익제보자 보호와 문재인 정부의 국채조작 의혹 진상조사단'을 꾸려 이 사건에 적극 대응하기로 했다.

정 대표는 "박주현 의원, 당내 법률위원회, 인권위원회에 변호사들과 상의해서 이 진상조사단을 꾸려서 공익제보자 보호, 신재민 전 사무관에 대한 보호와 국채조작에 대한 의혹을 명명백백하게 밝혀내겠다"고 말했다.

정동영 대표는 필요하다면 국정조사와 청문회도 필요하다고 밝혀 대여 총공세를 예고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정치공세를 중단하라고 받아치며 반격에 나섰다.

박주민 민주당 최고위원은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신재민 전 사무관은 청와대가 기재부에서 적자부채 추가발행 중지 압력을 넣었다고 주장하는데 지금까지 드러난 사실관계로 봤을 때 적자부채 추가발행에 관련해서 2016년에 국회가 승인한 국가재정운용계획의 범위 내에서 논의와 조율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논의와 조율의 함의를 신 전 사무관의 위치에서 모두 이해할 수는 없었다고 생각된다"고 덧붙였다.

박 최고위원은 "국정 운영을 책임지는 청와대가 주요 경제 정책에 대해서 '나몰라라' 한다면 오히려 그것이 올바른 자세는 아닐 것"이라며 "정책결정 과정이 여러 의견을 종합하는 것이라는 점과 그 과정에서 정부, 청와대, 여당은 국민을 위한 최선의 정책이 탄생될 수 있도록 주어진 권한의 범위 내에서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주셨으면 한다"고 밝혔다.

자유한국당을 향해서는 정치공세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박 최고위원은 "한국당은 과거에 집권까지 했던 정당이다. 따라서 정책결정 과정에서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당과 정부, 그리고 청와대가 긴밀히 협의한다는 사실에 대해서는 충분히 알고 있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상황에 대해서 과장하고 정치 쟁점화하는 것은 책임 있는 야당의 자세가 아니다"라며 정치공세 중단을 요구했다.

이해식 민주당 대변인도 회복 중인 신재민 전 사무관과 가족들을 위해서라도 야당의 불필요한 정치공세는 자제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손혜원 의원은 지난 2일 밤 페이스북에 신재민 전 사무관 관련 글을 올렸다가 논란이 확산되자 삭제했다.

손 의원은 4일 페이스북에 다시 글을 올려 자신이 신 전 사무관에 대한 글을 올린 이유와 삭제한 이유를 밝혔다.

손 의원은 애초 신재민 전 사무관 관련 글을 올린 이유에 대해 "(신 전 사무관이) 순수한 공익제보자라고 보기에는 문제가 많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리고 신 전 사무관 관련 글을 내린 이유는 "본인이 한 행동을 책임질만한 강단이 없는 사람이라 더 이상 거론할 필요를 느끼지 않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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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latnals 2019-01-04 20:51:56
손혜원의원님 응원합니다...화이팅...

봉화산핫바지 2019-01-04 20:37:26
쓰레기. 쓰레게도 국회의원할 수있는 나라가 대한민국